부산 기장 산불 진화율 100%… 뒷불 감시 체계 전환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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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 얼어붙는 추위 속 고군분투
13시간 만에 완진·인명피해 없어

부산 기장군 기장읍 청강리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이어진 22일 소방대원과 헬기가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림청 등에 따르면 해당 산불은 발생 약 13시간 만인 이날 오전 10시께 주불 진화가 완료됐으며, 별다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 기장군 기장읍 청강리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이어진 22일 소방대원과 헬기가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림청 등에 따르면 해당 산불은 발생 약 13시간 만인 이날 오전 10시께 주불 진화가 완료됐으며, 별다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지난 21일 부산 기장군 한 공장에서 시작해 인근 야산으로 확산한 불이 13시간만에 진화됐다. 야간에 발생한 화재로 다음 날 아침이 돼서야 헬기 투입이 가능했고 영하 날씨로 호스가 얼어붙으며 진화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22일 부산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7시 45분께 기장군 청강리 한 타일 공장에서 불이 났다. 불은 인근 야산으로 번져 오후 8시 23분께 산불로 비화했다. 소방 당국은 오후 8시 18분께 1단계, 오후 9시 58분께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강풍과 건조한 날씨 속에 산불이 번지자 산림 당국은 진화인력 452명을 긴급 투입해 밤새 산불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였다. 산불은 13시간 37분 만인 이날 오전 10시 산림청 기준 진화율 100%를 기록하며 주불이 완진됐다. 산불영향구역은 총 13ha다.

소방대원과 산불진화대는 밤새 악천후 속에서 고군분투했다. 특히 영하 날씨 탓에 소방 호스가 얼어붙어 애를 먹었다. 기장소방서 소방 분대원 A 씨는 “밤새 능선을 따라 오르내리며 불을 껐고, 호스가 얼어붙어서 철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성곤 기장소방서 소방행정계장도 “호스가 얼어붙어서 새 호스를 연결해 쓰기도 하고, 갈고리를 이용해 진화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건조한 날씨와 바람으로 인한 산불 확산 방지에도 주의를 기울였다. 소방 당국은 야산을 둘러싸고 3면에서 방어선을 구축했다. 화재 현장으로 이동하던 한 기장군청 직원이 결빙된 도로에서 미끄러져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22일 아침이 돼서야 헬기 투입이 가능해졌고 이날 오전 7시 30분~8시께 산림청 헬기 6대, 군 헬기 5대, 소방 헬기 4대, 임차한 헬기 2대 등 총 17대를 투입했다. 투입된 헬기는 공중에서 불길이 보이는 곳에서 집중적으로 방수 활동에 나섰다. 얼어붙지 않은 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 해저드(골프장 호수)에서 물을 퍼서 불이 난 곳에 뿌리며 진화 작업을 하기도 했다.

화재 여파로 인근 교통도 통제됐다. 21일 밤부터 22일 오전까지 인근 연화 터널, 연화과선교에서 기장군청·울산방면 도로가 전면 또는 부분 통제 상태였다. 현재는 모두 통제가 해제됐다. 골프 리조트 직원 12명과 투숙객 18명이 대피하거나 귀가하기도 했다.

산림청은 “산림보호법 제42조에 따라 산불조사감식반을 통해 산불조사를 실시해 발생원인과 정확한 피해면적, 재산피해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방 당국도 환풍기를 켜둔 채로 공장을 나섰다는 관계자 진술과 합동 감식 결과 등을 종합해 화재 원인을 특정할 예정이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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