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200선 목전…코스닥은 25년 만 최고(종합)
삼성전자 1.8% 오르며 ‘16만전자’
기관, 사흘 코스닥 6.5조 매수
코스피가 새해부터 연일 질주하며 5200선을 목전에 뒀다. 코스닥은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급등하며 25년 만에 1100선을 돌파하는데 성공했다.
2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5.96포인트(1.69%) 오른 5170.81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60.54포인트(1.19%) 오른 5145.39로 출발한 이후 오전 11시께 한때 5183.44까지 오르며 전날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5084.85)를 갈아치웠다. 이후에도 강세를 이어간 끝에 전날의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5084.85)도 경신하며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1조 2106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기관은 1조 383억 원을 순매도하며 상단을 제한했고, 외국인도 1420억 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실적발표에 대한 기대감 속에 기술주 강세가 이어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0.41%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종합지수도 0.91% 상승했다. 반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83% 내렸다.
전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은 ‘한국 관세를 올릴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리는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달러화 약세를 용인한 것도 원화 강세로 이어지며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주간거래 종가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23.7원 급락한 1422.5원으로 마감했다. 급락 원인은 약 4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달러화 가치 영향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 시간) 달러화 약세를 우려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니다. 훌륭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삼성전자는 1.82% 오른 16만 2400원으로 장을 마치며 역대 최초로 ‘16만 전자’를 달성했다. SK하이닉스도 5.13% 급등한 84만 1000원으로 마감해 ‘80만닉스’를 굳혔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이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3.33%), 전기·전자(3.18%), 섬유·의류(2.70%), 제조(2.29%), 일반서비스(1.45%), 제약(1.43%) 등이 강세였고, 전기·가스(-1.74%), IT서비스(-0.79%), 부동산(-0.76%), 통신(-0.66%)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0.93포인트(4.70%) 급등한 1133.52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코스닥 지수가 110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00년 닷컴 버블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은 2조 30001억 원을 순매수하며 시장을 강하게 끌어올렸다. 지난 26일 사상 최대 규모인 2조 6000억 원을 순매수한 데 이어 27일에도 1조 7000억 원을 순매수했다는 점에 비춰보면 최근 3거래일 동안에만 6조 5000억 원 이상을 매수한 셈이다. 외국인도 이날은 4936억 원을 순매수하며 ‘사자’ 행렬에 동참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2조 6448억 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