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구청장 선거 당내 경쟁 벌써부터 '후끈'
갑을 대표 후보군 출마 의지
여 김태석·전원석 경선 전망
야 노재갑·이복조 활동 왕성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 사하구청장 출마 예정자들의 당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민주당에선 김태석 전 사하구청장과 전원석(사하2) 부산시의원이 구청장 출마 의지를 보이면서 경선이 붙을 가능성이 커졌다. 국민의힘에서도 현역인 이복조(사하4) 시의원과 노재갑 전 시의원이 구청장 출마를 위해 몸풀기에 나섰다. 사하구에선 일찌감치 갑을 지역 대표를 자처하는 이들이 기초단체장 출마를 위해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면서 당내 경선 열기도 일찌감치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1일 민주당 부산시당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예비후보자 자격 심사 1차 신청 공모가 마감됐다. 부산시당의 예비후보자 자격심사는 결격 사유 유무를 판단하는 것이지만, 기초단체장 후보군으로 거론된 이들의 출마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민주당에선 이번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중 사하구가 내부 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사하구에서는 김태석 전 사하구청장과 부산시의회 전원석 의원이 기초단체장 출사표를 던지기 위해 자격 심사 접수를 완료했으며 경선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김 전 구청장과 전 시의원은 동아고 선후배이기도 하다.
김 전 구청장의 등판은 이재성 전 시당위원장이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김 전 구청장은 올해 초까지 이번 지방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깊이 고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역에서 인지도가 높은 김 전 구청장의 출마 요구가 많았고 사하을 지역위원장인 이 전 위원장이 이 같은 주민들의 반응을 김 전 구청장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가족부 차관을 지낸 김 전 구청장은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인호 전 의원이 영입한 인사로, 민선 7기 사하구청장을 지냈다. 지난 2024년 총선 때 사하을 예비후보로 등록하기도 했다. 당시 이재성 위원장이 사하을 후보로 전략 공천되면서 김 전 구청장은 컷오프됐는데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손을 잡은 것이다.
전 시의원은 현역 시의원이라는 자리를 십분 활용해 김 전 구청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사하갑 지역위원장이었던 최인호 전 의원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전 시의원은 사실상 누구의 도움 없이 개인기로 경선에서 승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전 시의원은 최근 사하구 전 지역에 현수막을 내걸고 지역 행사도 두루 참석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전 시의원은 부산시의회에서 유일하게 지역구를 두고 있는 민주당 시의원으로 부산시를 향해 연일 각을 세우며 의정 성과도 강조하고 있다.
현역 의원이 존재하는 국민의힘 사하구 내부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사하을에선 조경태(사하을) 의원 측근 노재갑 전 시의원이 구청장 출마를 위해 사하구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2024년 총선 사하을 예비후보로 도전장을 내밀었다가 조 의원의 지지를 선언하며 물러난 조정화 전 사하구청장도 후보군으로 꼽힌다.
사하갑에선 아직 뚜렷한 주자가 수면 위로 나타나지 않고 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복조 시의원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이 시의원은 지역구 예산을 확보하는 데 성공하며 행정적인 성과를 강조하고 있다. 탄탄한 지역 내 조직력을 구축한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현역인 이갑준 사하구청장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사법리스크가 있어 출마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사하구 갑을 지역을 각각 대표하는 여야 구청장 출마 예정자들의 내부 경선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이면서 최종 후보 선출까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