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검사 종료… 3연임 제한 등 BNK 선제적 조치 변수 되나
세 차례 연장 6주 동안 진행
이르면 설 연휴 전 결과 전망
금융감독원의 수시검사가 약 6주 만에 종료된 BNK부산은행 본점 전경. 부산일보DB
BNK금융그룹 회장 선임 절차 등 지배구조를 살펴보기 위한 금융감독원의 수시 검사가 세 차례 연장 끝에 약 6주 만에 종료됐다. 검사 결과 발표는 추후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회장 3연임 제한과 사외이사 과반 주주추천제 등을 선제적으로 도입한 BNK의 행보가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1일 BNK금융 등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해 12월 22일 시작한 BNK금융에 대한 수시 검사를 지난달 30일 끝냈다. 6주 가까이 진행된 검사에서 금감원은 BNK금융지주 회장 선임 과정에서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절차상 문제가 없었는지, 도이치모터스, 금양 등에 대한 대출이 부당하게 이뤄지지 않았는지 등을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감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부패한 이너 서클이 돌아가며 해 먹는다”는 질타 이후 BNK를 1호 검사 대상으로 삼아 BNK금융지주 회장 선임 절차를 들여다보기 시작했고, 이후 대출 전반으로 조사 대상을 확대하며 검사 기간을 세 차례 연장해 왔고, 6주 가까이 검사를 진행했다.
금감원은 검사 결과와 관련, BNK금융의 소명 절차 등을 진행한 뒤 최종 결과 발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시기는 설 연휴 전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편, 금융당국은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개선 방향으로 회장 연임 횟수 또는 재임 기간 제한 등이 검토되고 있고, 사외이사 역할 강화도 거론되고 있다. 전반적으로 장기 집권 구조와 이사회 독립성 논란에 대한 개선 방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난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참호 구축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 연임과 관련해 주주 통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며 “CEO 선임 시 주주총회 의결 요건을 강화하는 방안까지 포함해 살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에 대해서는 “이사회의 독립성과 다양성, CEO 선임의 공정성과 투명성, 성과보수 체계의 합리성 등이 주요 방향”이라며 “3월 말까지 실효성 있는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CEO 연임 관련, BNK금융지주은 타 금융지주와 달리 이미 3연임을 제한하고 연임을 1회만 허용하고 있어 검사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BNK금융은 지난달 15일 주주들이 제안한 지배구조 개선안을 대부분 수용해 △사외이사 주주 공개 추천제도 도입 △사외이사 과반 주주 추천 이사로 구성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 △회사 홈페이지 통한 사외이사 후보 공개 추천 접수도 시행에 들어갔다.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