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주력산업, 제조업 중심서 AI 체질로 바꾼다
부산시, 주력산업 개편안 준비
산업 구조, AI 대전환 체제로
에너지·환경·부품·선박도 육성
부산시청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의 미래를 책임질 산업 지도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다시 그려진다. 인구 감소와 생산성 둔화라는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부산시가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를 ‘AI 대전환’(AX) 체제로 전면 개편하고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다.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는 “‘지역주력산업 개편안’을 마련하고 최종 확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단순한 업종 분류의 변화가 아니다. 지역 내 기업 생태계를 견인하는 ‘지역주력산업 육성사업’의 패러다임을 AI 도입 중심으로 완전히 뒤바꾸는 것이 핵심이다.
개편안에 따르면, 향후 주력산업 영위 기업이 AI 기술을 도입할 경우 연구개발(R&D), 시제품 제작, 마케팅, 정책 자금 등 정부와 지자체의 패키지 지원에서 우선권을 갖게 된다. 이는 전통적인 뿌리 산업이나 단순 제조 기업이라도 AI를 통한 혁신 의지가 있다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부산의 성장을 이끌 주력산업은 기술 고도화와 미래 기술 융합에 방점이 찍힌다. 중기부와 부산시는 부산의 주력 산업으로는 에너지·환경 분야, 소재·부품 분야, 선박 분야 등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역 전통 주력산업인 조선기자재업과 자동차부품업의 사업 재편과도 이어진다. 조선기자재업은 최근 북극항로 개척에 따른 관련 기술 연구, 탄소 중립을 위한 친환경 기자재 연구 등이 이슈다. 자동차부품업계도 기존 내연 기관 중심에서 미래 모빌리티로의 산업 전환이 시급한 시점이다.
부산의 주력산업은 2014년 제도 도입 이후 3년 주기로 진화해 왔다. 초창기 전통 뿌리 산업 중심에서 ICT 융복합을 거쳐 탄소중립과 미래 신산업(전력반도체 등)으로 영역을 넓혔다. 이번 개편은 모든 산업에 AI를 필수적으로 내재화하는 ‘AI 대전환’의 시작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테크노파크 김형균 원장은 “이번 개편은 산업 전반의 체질을 AI 기반으로 근본적으로 전환하는 과정”이라며 “지역 기업들이 변화된 산업 지도를 명확히 인식하고 AI 전환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포착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