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전·후공정 실습 한곳에” 부산에 전국 첫 반도체교육센터 문 연다
20일 동래구 부산전자공고서 개소
부산시교육청, 35억 원 예산 투입
기존 실습장 리모델링, 기자재 보완
반도체 전문 마이스터고로 개편이 추진되는 부산전자공고. 부산시교육청 제공
부산에 전국 고교 최초로 반도체 전·후공정 실습을 모두 할 수 있는 반도체교육센터가 들어선다.
부산시교육청은 20일 동래구 온천동 부산전자공업고등학교에서 반도체교육센터 개소식을 열고,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한 현장 중심 실습교육을 본격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부산전자공고 내 기존 실습장을 리모델링한 반도체교육센터는 총 3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연면적 504㎡(152평) 규모로 조성됐다. 반도체 실습에 필요한 기자재 22종 23점과 비품 24종 157점을 갖춰 공정 이해, 장비 활용, 안전·품질 관리 역량을 단계적으로 익힐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 센터는 먼지와 입자, 세균을 극도로 통제하는 초청정 작업 공간인 반도체 클린룸(Clean Room)을 갖췄다. 전국 고교 가운데 처음으로 반도체 전·후공정 실습이 모두 가능한 교육환경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반도체교육센터는 향후 부산전자공고의 반도체 마이스터고 전환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반시설로 활용된다.
부산시교육청은 김 교육감의 주요 공약인 (가칭)부산반도체마이스터고 전환을 위해 지자체와 지역대학, 지역기업 전문가가 참여하는 전환 T/F와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해 왔다. 이를 통해 교육과정 모듈 설계, 실습환경 구축, 산학 연계 방안 마련 등 현장 수요에 기반한 실행체계를 준비했다.
부산전자공고는 마이스터고 전환에 앞서 학과 개편을 통해 올해 반도체과를 신설했다. 신입생 모집에서는 특성화고 가운데 가장 높은 2.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오는 3월 첫 입학생을 맞는다.
반도체교육센터는 신설 반도체과 학생들의 실습교육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지역 특성화고 반도체 관련 학과 교육을 지원하는 거점센터로 운영될 예정이다. 아울러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반도체 산업을 이해하고 진로와 연계하는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부산 지역 반도체 교육의 연계·확산 플랫폼 역할도 맡는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반도체교육센터는 부산반도체마이스터고 전환의 출발점이자 지역 초·중등 반도체 교육 거점센터가 될 것”이라며 “센터를 중심으로 현장감 있는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