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미중 전투기 대치' 주한미군에 항의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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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 국방부 장관 주한미군에 항의
서해상 주한미군·중국 전투기 대치 관련
한미 '자유의 방패' 연습 계획 발표 연기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임관식에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임관식에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최근 서해상에서 주한미군 전투기들이 훈련 중 중국 전투기들과 대치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주한미군에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더해 한국 정부가 한미 군 당국의 야외기동훈련 최소화 입장을 고수하면서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 연습 계획 발표도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안 장관은 지난 18일 서해상에서 벌어진 미국과 중국의 전투기 대치 상황에 대해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에게 전화해 항의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장관은 당시 상황을 보고 받은 직후 곧바로 주한미군에 항의의 뜻을 밝혔다고 한다. 주한미군 측은 훈련에 앞서 우리 군에 훈련 사실을 통보했으나, 구체적인 비행 목적이나 계획 등은 설명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진영승 합참의장도 브런슨 사령관에게 전화해 항의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주한미군 F-16 전투기 10여 대는 훈련 차원에서 오산기지를 출발해 서해상에서 대규모 비행 훈련을 벌였다. 전투기들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과 중국방공식별구역(CADIZ) 사이, 양측 구역이 중첩되지 않는 구역까지 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전투기가 CADIZ 가까이 접근하면서 중국도 전투기를 출격시켰고, 미중 전력이 한때 서해상에서 대치하면서 긴장이 고조됐다. 다만 서로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하는 일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이날 ‘미국이 제안한 한미일 연합 공중훈련을 우리 정부가 거절했다’는 내용의 보도에 대 “사실이 아니다”라며 “한미 동맹 및 한미일 안보협력은 공고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한미 군 당국이 ‘자유의 방패’ 연습 계획을 오는 25일 공동으로 발표하려 했다가 야외기동훈련 축소 문제를 둘러싼 이견에 발표를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은 FS 기간 실제 병력과 장비가 투입되는 야외기동훈련을 최소화하자는 입장이나, 미군 측이 이에 난색을 보이면서 조율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이달 25일 한미 공동발표 형식으로 진행하려 했지만, 야외기동훈련 조율 문제로 발표가 연기됐다”며 “한국 측에선 야외기동훈련을 최소화하자고 하는데 미국 측이 난색을 보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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