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민주 ‘40대 기수론’ 세대 갈등 조짐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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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급 당원 평가절하 지적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 민주당 내에서 세대 갈등 조짐이 감지됐다. 부산일보DB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 민주당 내에서 세대 갈등 조짐이 감지됐다. 부산일보DB

6·3 지방선거를 불과 100일 남짓 앞둔 가운데 부산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세대 갈등 조짐이 감지된다. 세대교체를 주장하며 40대 기수론을 내세운 기초단체장 출마 예정자들을 향해 공개적으로 “동의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나오거나 선거마다 민주당 깃발로 출마하는 일부 지역위원장들에 대한 지적이 쏟아지는 등 기류가 심상치 않다.

추연길 부산 강서구청장 출마 예정자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일부 출마 예정자들이 주장한 ‘40대 기수론’은 40대가 앞장서 민주당을 혁신하고 국민의힘과 더 강하게 싸우겠다는 취지로 설명되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오랫동안 당을 지켜 온 당원들의 역할이 평가절하되거나 배제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특정 세대의 소유물이 아니라, 노무현 대통령 시절부터 학생운동과 현장을 지켜 온 분들, 문재인·이재명 대통령 선거에서 이름 없이 헌신해 온 남녀노소 당원 동지 여러분의 노력으로 지켜 온 민주정당이기 때문에 이런 접근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지방선거) 경선은 세대를 가르는 자리가 아니라, 누가 당의 가치와 투쟁을 끝까지 지켜왔는지를 분명히 묻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 출마 예정자의 이러한 언급은 전날(19일) 민주당 소속 박상준(45) 강서구청장·이재용(48) 금정구청장·탁영일(49) 동래구청장 출마 예정자가 ‘40대 기수론’을 내걸고 기초단체장 탈환 의지를 밝힌 기자회견을 직격한 것이다. 박상준, 이재용, 탁영일 출마 예정자는 “1971년 김영삼·김대중의 ‘40대 기수론’처럼 부산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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