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공습… 펜타곤 주변 '피자가게' 먼저 알았다

류선지 부산닷컴 기자 su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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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곤 피자 지수 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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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이란 공습 직전 미국 국방부 청사인 펜타곤 주변 피자가게 주문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자 주문량을 통해 미국 국방부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는 비공식 지표인 '펜타곤 피자 지수'가 이번에도 적중한 것이다.

X(엑스·옛 트위터) 계정 ‘펜타곤 피자 리포트’(Pentagon Pizza Report)에 따르면, 미국 동부 시각 지난달 28일 오전 1시 28분 기준 펜타곤 인근 피자 가게인 ‘피자토 피자’(Pizzato Pizza)의 주문량이 급증했다. 미국의 이란 공습과 얼마 차이나지 않는 시점이다. 계정은 지난달 27일에도 “오후 2시 42분 기준 펜타곤 인근 여러 피자가게가 높은 주문량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펜타곤 주변 피자 주문량을 의미하는 피자 지수는 미국의 대규모 군사 작전과 국방부 인근 피자가게의 주문량 사이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비공식적 지표다. 과거 냉전 시대 때부터 펜타곤 인근의 피자 주문량과 군사 작전 사이에는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는 군사 작전이 임박했거나 진행 중인 탓에 비상근무 중인 국방부 관계자들이 야근할 때 주변 음식점의 주문이 급증한다는 가설에서 시작됐다. 실제로 1989년 파나마 침공과 1991년 걸프전 때도 주문 건수가 크게 늘었다는 기록이 있다.

펜타곤 피자 리포트 엑스 계정 캡처 펜타곤 피자 리포트 엑스 계정 캡처

앞서 지난해 6월 12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대규모 공습을 개시하기 전에도 피자 지수가 적중했다. 당시 공습 개시 보도가 나오기 몇 시간 전 펜타곤 인근 피자 가게 네 곳에서 주문이 급증한 사실이 확인됐다. 미군 지도부가 동맹인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을 주시하기 위해 펜타곤에 늦은 시간까지 남아있었다는 신호로 해석되는 사례다.

X에서는 2024년 8월 펜타곤 피자 지수를 집계하는 계정이 활성화됐다. 이들은 구글 지도의 ‘인기 시간대’ 기능을 활용해 펜타곤 주변 피자 가게가 평소보다 얼마나 더 바쁜지 추적하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최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 계정의 존재를 알고 있다며 “모두를 혼란스럽게 만들기 위해 아무 밤에나 엄청 많은 피자를 주문하는 걸 생각해 봤다”라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류선지 부산닷컴 기자 su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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