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쇼크로 2조 던진 외국인…‘동학개미’ 저가매수 방어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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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미국과 이란 전쟁 발발 여파 등 ‘중동 쇼크’로 장 초반 큰 낙폭을 보였지만, 개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5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1.75포인트(1.15%) 내린 6172.38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78.98포인트(1.25%) 내린 6165.15로 출발해 장중 한때 6081.92까지 밀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조 176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 3315억 원, 6763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확산하면서 약세를 보이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15% 내린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04%, 0.36% 올랐다.

장 초반 증시는 미국의 대 이란 공습과 이란의 맞불 소식에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미국의 대이란 공습 가능성을 이미 시장이 반영한 만큼 오히려 이를 불확실성 해소로 판단,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양상을 보였다.


국내 증시는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 확대에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점이 외국인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분위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2.6원 급등한 1462.3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다만 장중 개인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 낙폭은 축소되고 있다. 또 전쟁이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 점도 일부 불안감을 완화하는 분위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S&P500과 나스닥지수가 낙폭을 축소하면서 상승 전환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각국 정부의 대응 능력, 산유국 증산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이번 지정학적 사태가 증시의 추세 전환을 만들어 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방산주가 급등 중이다. 아울러 국제 유가 상승에 정유주도 줄줄이 52주 신고가를 경신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66포인트(0.64%) 하락한 1185.12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22.96포인트(1.92%) 하락한 1169.82로 출발해 낙폭을 키웠지만, 조금씩 회복하는 모습이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4496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2670억 원, 2090억 원을 순매수 중이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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