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정선 부산디지털대 신임 총장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세계로 나아가겠습니다”
지역 대표 여성 과학기술인 활동
동서대 임용 후 주요 보직 거쳐
“교육·정책·현장 경험 자산 삼아
모두에 열린 미래형 대학 조성”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세계와 연결되는 부산디지털대학교, 그 중심에서 구성원들과 함께 지역의 미래를 고민하며 차분하지만 분명한 변화의 길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지난 3일 부산의 대표적인 원격 대학(사이버 대학), 부산디지털대학교 제7대 총장으로 취임한 김정선 신임 총장은 앞으로의 포부를 힘주어 말했다.
중요한 책임을 맡게 돼 감사한 마음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는 김 총장은 부산의 여성 과학기술인으로 활발하게 활동해 왔다. 그는 이화여대 약학대학에서 제약학 학사, 약학(생약학 전공) 석사를 취득했고, 이후 미국 럿거스-뉴저지 주립대에서 제약과학(의약화학 전공) 박사 학위를 받은 과학기술인이다.
2001년 동서대 대학원 생명공학과에 임용된 이후, 독일 베를린공대와의 공동석사과정 운영에 참여하며 독일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 강의를 진행했고, 이를 계기로 국제협력 기반 교육 경험을 쌓았다. 이후 부울경 지역 여성과학기술인 역량 강화를 위한 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센터장으로 활동하며, 부산을 중심으로 한 지역 인재 정책과 과학기술 생태계를 현장에서 이끌기도 했다.
또한 부산시 과학기술진흥위원 등을 비롯한 여러 공공 자문위원회 활동에 참여하면서, 2020~2023년에는 유네스코 자문단체인 세계여성과학기술인네트워크(INWES) 회장을 맡아 글로벌 과학기술 리더들과 함께 국제적 관점에서 교육과 인재 양성의 방향을 고민하기도 했다. 동서대 재직 중엔 인사평가처장, 대학원장, 부총장 등 주요 보직을 맡았다.
김 총장은 “과학교육 현장에서 출발해 대학 교육 혁신, 여성과학기술인 정책, 국제 협력, 대학 행정과 지역 정책까지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교육-정책-현장’을 연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러한 경험을 자산으로 삼아 부산디지털대가 AI 시대에 걸맞은 교육 혁신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성장하는 데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을 수 있는 원격대학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공간이 아니라, 학습자의 삶과 경력, 사회적 역할까지 함께 설계해주는 성장 플랫폼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성인학습자와 재직자, 지역 인재들이 언제든 다시 배움으로 돌아올 수 있는 열린 대학이자 미래형 원격대학으로 도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부산디지털대는 2002년 동남권에서 가장 먼저 설립된 원격 대학으로 지역에 기반하면서도 전국 단위 학습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성인학습자·재직자·경력전환 희망자 등 3000명이 넘는 다양한 학습자들이 각자의 삶과 경력 단계에 맞춘 실천 중심 교육에 열정을 쏟고 있다. 여러 가지 장학지원제도를 시행 중이며, 지난해 7월에는 부산시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시민 누구나 입학부터 졸업까지 수업료의 30%를 감면받는 협약을 부산시와 체결했다.
또 2021년 교육부가 최초로 시행한 원격대학 교육혁신 지원사업에 비수도권대학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돼, 사회복지빅데이터 융합전공을 신설하고 산업체 현장 맞춤형 인재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더불어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을 지원하는 빅데이터 기반의 ‘차세대 학습관리시스템(LMS)’과 ‘지능형 학습시스템(ILS)’을 개발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제공, 학생들의 맞춤 학습과 멘토링, 진로·취업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다국어 지원과 AI 기반 학습지원 챗봇 기능을 도입해 외국인 학생들의 학업 편의와 효율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총장으로서 중요한 책무 중 하나는 대외적으로 학교의 지명도와 신뢰도를 높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내외 교육기관, 산업계,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부산디지털대만의 교육 모델을 적극적으로 알려 ‘지식전달 중심 사이버대학’을 넘어 AI 시대를 대표하는 ‘사람 중심 사이버대학’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사진=이재찬 기자 chan@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