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야 공천 후보자 자질 논란 줄줄이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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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직 위반·공무원 갑질 의혹 제기
검증 문제 지방선거 쟁점 급부상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지방선거 단체장 후보 면접장소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연합뉴스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지방선거 단체장 후보 면접장소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지역 여야가 공천 절차에 본격 착수한 가운데 일부 공천 후보자를 둘러싼 자질 논란이 잇따르며 후보 검증 문제가 선거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각 당 공천관리위원회에는 후보자의 자격과 도덕성을 겨냥한 문제 제기와 검증 요구가 이어지고 있어 시민 눈높이에 맞는 공천이 이뤄질 지 관심이 모인다.

15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부산 국민의힘 국회의원실 비서관 출신으로 최근 해당 지역구 시의원 후보자로 공천을 신청한 A 씨는 이해충돌 방지와 국회 겸직 규정 준수 위반 논란에 휩싸였다. A 씨는 지역구에 속해 있는 사립학교법인의 감사직을 수년째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 씨가 감사로 재직하는 동안 해당 학교가 교육부 사업에 선정돼 수십억 원의 국비 지원을 받게 되면서 지역을 중심으로 이해충돌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도 비판에 가세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성명을 통해 “국회의원 보좌진은 입법과 예산, 정책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공적 지위를 가진 인사”라며 “지역과 관련된 정책과 예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이해충돌 가능성에 대해 더욱 엄격한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며 이 사안에 대한 국민의힘과 해당 국회의원의 해명을 촉구했다. A 씨는 “학교 측에서 서류에 이름만 올리자고 해서 이름을 올렸고, 1년에 한 번 점심시간에 가서 도장만 찍어주는 역할에 불과했다”며 “학교 운영에 영향을 미치는 자리는 아니었다. 최근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해명했다.

민주당에서도 한 구의원 공천 희망자를 둘러싸고 과거 공무원 대상 갑질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당에 접수된 투서에 따르면 B 씨는 구의원으로 재직하면서 구청 공무원들에 대한 폭언, 갑질 등 시비에 휘말려 공무원노조와 극심한 충돌을 빚어왔다. 공무원노조는 B 씨의 고압적인 태도가 공무원에 대한 갑질이라며 사과 요구 집회를 열기도 했다. B 씨는 “사안에 대한 의견 차가 있었지만, 정상적인 의정 활동의 일환”이라며 “발언에 좀 더 신경을 기하겠다고 약속하며 노조와의 갈등도 잘 봉합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공천 후보자들 둘러싼 각종 투서와 제보가 당 공천관리위원회 등에 이어지고 있다.

부산의 한 정치권 관계자는 “각 당이 논란의 성격과 정도 등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공천 기준을 적용해 깨끗하고 공정한 후보를 내세워야만 유권자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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