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재생에너지 전환속도 너무 느리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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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타운홀 미팅 주재하며 '신속 전환' 강조
"정치가 자기 신념·가치 실현하다 해악되면 안돼"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타운홀미팅 '제주의 마음을 듣다' 행사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타운홀미팅 '제주의 마음을 듣다' 행사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문제 때문에 난리가 났는데, 잠이 안 올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재생에너지로 정말 신속하게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주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주도민들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중동 사태로 인한 에너지 위기를 거론하며 “생각하는 것보다 상황이 좋지 않다. 당장도 그렇지만 미래에는 상황이 더 불안정해지는 것 같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정부가) 렌터카를 100%로 전기차로 바꾸겠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 않나. 이런 정책도 과감하고 빠르게 이행해야 한다”며 “지금은 비상 상황 아닌가. (지금의 전환 속도는) 너무 느리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치문화와 관련, “(정치인들이) 국민 삶을 직접 책임져야 할 때 자신의 신념과 가치를 실험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결국은 정치가 정상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 4·3 사건의 후속 조치를 강조하면서 나온 발언인데, 극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는 정치권을 향해 이념이나 진영 논리에 매몰돼선 안 된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도 해석됐다.

이 대통령은 “자기의 부를 늘리면서 누군가를 죽이고, 누군가의 것을 빼앗는 것은 비정상 사회다. 우리의 과거가 그랬다”며 “그런데 지금도 그런 모습이 많다. 민주적이라고, 국가와 국민을 위한 일이라고 말은 하면서도 내용을 들여다보면 국가와 국민을 해치며 자기 집단의 이익을 추구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정치인들이) 모여서 한패를 만들고, 기득권과 시스템을 악용해 불법과 부당함을 관철하는 게 현실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정치라고 하는 것은 ‘잘하기 경쟁’이 돼야 한다”며 “국민의 눈높이에서 누가 잘하는지 경쟁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가 정상화되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기의 신념과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정치를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것도 일리가 있을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해악을 가져온다면 잘하는 게 아니다”고 했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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