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태영 동의과학대 헤어뷰티과 교수 “자신만의 스타일 보유한 헤어 전문가 키우는 게 목표”
지역 정주 취업률 80~90% 유지
억대 연봉 디자이너 속속 배출
영국 국가직무자격 과정 운영
글로벌 수준 헤어디자이너 양성
“K헤어뷰티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서비스 질이 높고 단계도 다양하며, 머리 스타일링을 하고 난 뒤 지속력도 뛰어납니다. 실제 외국인이 헤어 서비스를 받으면 만족도가 대단히 높습니다.”
동의과학대학교 헤어뷰티과 김태영 교수는 K뷰티, 특히 대한민국 헤어뷰티 수준에 대한 상찬부터 쏟아냈다. 김 교수는 실력 있는 헤어 전문가를 꾸준히 배출하며 주목받는 교육자다. ‘억대 연봉 헤어디자이너를 만드는 교수’ ‘마이더스의 손’이라는 평가가 따라붙는다.
김 교수는 무엇보다 현장·실무 중심 교육을 강조한다. 그는 “헤어디자이너는 현장에서 바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학생들이 졸업과 동시에 전문 디자이너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실제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기술과 서비스 마인드를 교육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동의과학대 헤어뷰티과는 2012년부터 주문식 교육과정, 2018년부터 일학습병행제를 운영하며 매년 80% 수준의 높은 취업률을 자랑하고 있다. 김 교수는 “지역의 대표 헤어뷰티 업체인 ‘펠리아헤어’ ‘화미주’ ‘이철헤어커커’ ‘드라포레’ 등과 협력해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고 있고, 졸업생 상당수가 이들 헤어살롱에 취업해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 업체와의 맞춤형 교육은 지역 취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했다. 이미 헤어뷰티과 졸업생 80~90%는 부산 지역에서 취업하며 지역 미용 산업의 핵심 인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김 교수는 “졸업 후 약 7년 정도 경력이 쌓이면 억대 연봉을 받는 브랜드 디자이너로 성장하는 졸업생도 속속 나오고 있다”면서 “헤어살롱과 대학이 함께 인재를 키우는 현장 중심 주문식 교육의 성과”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 교수의 활동은 해외 무대에서도 두각을 나타낸다. 2008년부터 미용학과 최초로 영국 치체스터대학과 공동 학위 과정을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영국 국가 프로젝트에 참여한 그는 영국 에덱셀 HND 과정 운영, 영국 국가 직업자격증 평가자 자격 취득 등 다양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동의과학대 헤어뷰티과는 올해부터 영국 런던 캐피털시티 칼리지와 협력해 영국 국가직무능력자격(NVQ Level 3 Hairdressing) 과정을 운영한다. 이 과정을 이수한 학생은 졸업 때 동의과학대와 영국 대학의 졸업장은 물론 양국의 미용사 자격도 동시에 취득할 수 있다. “학생들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글로벌 교육 환경을 마련하고 싶습니다. 글로벌 기준의 교육을 경험하는 것이 학생들에게 큰 자산이 될 겁니다.”
김 교수가 특히 중점을 둔 건 ‘헤어 전문가’ 양성이다. “앞으로는 기술뿐 아니라 창의적인 디자인 능력과 글로벌 감각을 갖춘 전문가가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헤어디자이너는 단순한 기술자가 아니라 자신만의 스타일과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전문가입니다. 예를 들면 남성 커트를 잘하거나 헤어 컬러를 굉장히 예쁘게 뽑아내거나, 혹은 40대 중년 머리 스타일에 특기가 있는 디자이너가 있지요. 이런 특장점을 갖춘 전문가가 되는 기반을 닦아주는 게 제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