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치백 교과서 ‘골프’의 고성능 버전, 작지만 성능은 준대형급 [폭스바겐 ‘골프 GTI’ 시승기]
사륜구동처럼 코너링도 탁월해
하부 소음·진동 느껴져 옥에 티
폭스바겐 ‘골프 GTI’ 주행모습.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폭스바겐 ‘골프 GTI’는 올해 출시 50주년을 맞이하는 해치백(차체 뒤쪽에 위로 들어올려 열 수 있는 문이 있는 자동차)의 교과서다. ‘해치백의 무덤’이라 불리는 한국 시장에서도 꾸준히 판매고를 올리는 폭스바겐의 간판 모델로 지난해 8세대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됐다.
지난주 서울과 김포 일대에서 골프 GTI를 약 100km 시승했다.
골프 GTI는 골프의 고성능 버전답게 차체는 작지만 주행 성능은 탁월하다. 제원표상의 엔진 성능만 보면 준대형차급이다. 2.0L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 TSI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37.7kg.m을 낸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차가 앞으로 튀어나가듯이 나가고, 고속주행도 수준급이다. 여기에 스포츠 모드를 켜면 스포츠카 못지않다. 코너링에서도 전륜구동 모델이지만 사륜구동 모델처럼 안정적으로 깔끔하게 돌아간다.
한국 사람들이 선호하는 내비게이션인 T맵모빌리티 장착 등 편의장치도 좋다. ‘이머전시 어시스트’와 ‘차로 이탈 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사이드 어시스트’, ‘하차경고 시스템’, ‘후방 트래픽 경고 시스템’, ‘프로액티브 탑승자 보호 시스템’ 등의 첨단 사양도 기본으로 탑재돼 있다.
동급 유일의 지능형 인터랙티브 라이팅 시스템 ‘IQ.라이트-LED 매트릭스 헤드램프’도 적용돼 있다.
진보한 주차 보조 기능인 ‘파크 어시스트 플러스’도 장착돼 있는데, 운전자의 개입 없이 조향(자동차 방향 조종)·페달 조작으로 평행·직각 주차가 가능하다.
2열의 경우 171cm 키의 기자가 앉아보니 무릎 앞에 한뼘 가량 공간이 있었고, 헤드룸도 공간 여유가 있었다.
다만 주행시 감쇠력을 15단계로 조절한다는 다이내믹 셰시 컨트롤(DCC) 기능이 장착됐다고 하는데 하부 소음·진동이 시트로 고스란히 전달돼 아쉬웠다. 운전석쪽 윈도우도 홑유리다.
또한 스마트크루즈컨트롤 작동시 직선주로에선 제대로 작동했으나, 곡선주로에선 차로 한쪽으로 쏠리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고속도로와 국도 등을 두루 주행한 뒤 나온 연비는 L당 13.7km가 나왔다. 이 차의 복합공인연비 L당 10.8km보다 높게 나왔다. 판매가격(부가세 포함, 개별소비세 3.5% 적용)은 5181만 9000원이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