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강한 추진력으로 명실상부한 해양수도 만들겠다” [부산시장 경선 주자 인터뷰]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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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국민의힘 주진우

재원 확보·기업 유치 최우선 과제
부산·경남 행정통합 속도론 강조
청년 문제 총괄 부시장직도 신설
박형준 향해 “미래 설계엔 한계”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30일 부산시장 경선 캠프 사무소에서 진행된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30일 부산시장 경선 캠프 사무소에서 진행된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부산을 다시 뛰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재찬 기자 chan@

부산 경제가 구조적 침체와 인구 유출이라는 이중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치러지는 이번 부산시장 선거는 예년과 다른 무게감을 갖고 있다. 지역내총생산(GRDP)은 이미 인천에 추월당했고, 청년들은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 부산을 떠나고 있다. 여기에 행정통합 논의까지 선거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며 이번 선거는 단순한 지방 권력 경쟁을 넘어 도시의 미래 방향을 가르는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주진우(해운대갑) 의원은 지금을 부산 경제 도약의 ‘골든타임’이라고 규정했다. 기존의 유지·관리 중심 시정에서 벗어나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주 의원은 “안 된다는 말보다 실행력을 바탕으로 부산 발전을 위해 뛰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주 의원은 지난달 30일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여론조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해 “현장에서 느끼는 시민들의 변화 요구가 반영된 결과”라고 자평했다. 그는 “시민들을 만나보면 부산을 확 바꿔야 한다는 여론이 굉장히 높다”며 “부산을 다시 뛰게 만들어 달라는 열망이 분명히 존재한다. 변화의 열망을 받들어 부산을 명실상부한 해양수도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자신의 강점으로 추진력과 유연성을 꼽았다. 그는 “국회 의정 활동을 통해 시민들이 보셨듯 강한 추진력이 강점”이라며 “시민 목소리에 더 열려 있고, 이해관계에 얽혀 있는 부분도 없다. 시장이 된다면 실용성을 바탕으로 유연하게 정부와 협조하되, 필요한 부분에서는 각을 세워서 얻어낼 건 얻어내는 등 시민 이익을 최우선으로 챙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의 최우선 과제로 재원 확보와 기업 유치를 꼽았다. 특히 그는 부산·경남 행정통합에 대해 ‘속도론’을 강조했다. 이는 신중론을 펴고 있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차별화 지점이다. 주 의원은 “전남·광주는 통합을 통해 국비 20조 원 지원을 약속받았고, 특례 규정만 400개에 달해 우수 기업이 들어올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이 이 경쟁에서 밀리면 안 된다. 시민들은 지역에 많은 돈이 풀리고 이를 통해 경제가 살아나는 점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의원은 부산·울산·경남 통합을 통해 50조 원을 국비로 끌어와서 해묵은 현안들을 서둘러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비는 결국 우리가 낸 세금인 만큼, 인구 규모에 비례해 부산·울산·경남도 공정하게 지원받아야 한다”며 “그 규모가 50조 원이면 충분히 당연한 요구이고, 민주당 전재수 의원도 이에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행정통합을 통해 확보한 재원을 바탕으로 북항 개폐형 공연장 신설, 낙동강을 활용한 AI·첨단산업 단지 조성, 북극항로청 추진 등 부산 발전 구상을 제시했다. 특히 행정통합이 이뤄질 경우 서부산을 핵심 거점으로, 관광·산업 벨트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주 의원은 “환경 보호와 개발은 충분히 양립 가능하다”고 말했다.

세대 교체 필요성을 강조하는 주 의원은 청년 정책에도 무게를 뒀다. 청년 일자리와 주거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청년 부시장직 신설과 함께 공공 이익 일부를 청년에게 환원하는 ‘청년 반값 아파트 공약’도 제시했다. 청년들이 부산에 거주할 수 있도록 정주 환경과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경선 경쟁자인 박 시장에 대해서는 “훌륭한 분이지만 6년 전 설계도로 부산의 미래를 새로 설계할 수는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광안대교를 처음에 놓을 때 반대하는 사람이 많았고 과거 경부고속도로도 시기상조라는 비판도 있었지만 결국 결과로 증명했다”며 “박 시장은 새 의제를 말하기보다 ‘안 된다’고만 말한다. 저는 해보자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유력 주자인 전재수 의원을 향해서는 정책 역량과 성과를 문제 삼았다. 주 의원은 “전 의원이 3선을 지내는 동안 북구의 재정 자립도는 오히려 하락했다”며 “해수부 이전 이후 청사 내 구내식당 신설 등으로 인근 상권 발전에 도움이 안됐다. 해수부 장관으로서 상권 영향을 고려한 세밀한 정책 설계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도덕성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전 의원은 선거 때마다 출판기념회를 열어 돈을 걷어왔고, 통일교 뇌물 의혹 사건으로 해수부 장관직을 5개월 만에 그만두면서 부산에 큰 손해를 끼쳤다”며 “개혁은 깨끗한 손에 맡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행정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입법·사법·행정을 두루 경험했고 청와대와 대통령실에서 4년 6개월 동안 예산과 정책을 집중적으로 다뤘다”며 “53사단 재배치와 KTX 이음 열차의 신해운대역 정차 등 해묵은 지역 현안도 해결했다. 정책으로도 자신 있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원칙 앞에서는 단호하지만 민생 앞에서는 유연하고 실용적이어야 한다”며 “무기력한 도시가 아니라 다시 도약할 수 있는 부산을 만들겠다. 실력으로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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