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 때 靑 압색 ‘대여 투쟁’ 통해 전국 인지도 [부산시장 경선 주자 인터뷰]
주진우 경력·주요 시정 사업
尹 대통령실 법률비서관 발탁
현재 당내 특정 계파와 무관
20년 숙원 53사단 이전 성사
주진우 의원. 이재찬 기자 chan@
부산시장 선거에 도전하는 주진우 의원은 초선이지만 대여 투쟁과 강한 추진력을 앞세워 전국적 인지도를 얻은 정치인으로 평가받는다.
1975년생인 주 의원은 부산 대연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법대를 거쳐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검사로 법조계에 입문해 부산지검과 서울동부지검 등에서 근무했다. 주 의원은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했는데 당시 특검의 압수수색을 둘러싼 대치 상황을 맞이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을 수사하고 청와대 압수수색을 하며 주목받기도 했다. 주 의원은 이 때문에 좌천성 인사 발령을 받았고 이후 사표를 내고 검찰을 떠났다. 일련의 사태를 겪은 주 의원은 이에 스스로를 ‘보수의 적자’로 규정한다.
변호사 생활을 하던 주 의원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으로 발탁되며 참모 역할을 맡았다. 이후 부산 해운대갑 지역구에 단수 공천을 받아 제22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이에 주 의원은 한때 친윤(친윤석열)게로 분류됐으나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 본회의에 참석한 국민의힘 의원 18명 중 한 명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에 찬성했다. 다만 이후 당 법률자문위원장으로서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주 의원은 최근 당내에서 어느 계파에도 속하지 않는 인물로 꼽힌다.
초선인 주 의원은 이재명 정부를 상대로 한 공세적 질의와 이슈 주도로 단기간에 전국적 인지도를 쌓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구에서는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도 나온다. 주 의원은 20년 넘게 표류하던 53사단 부지 이전과 해운대 그린시티 재정비와 신해운대역 KTX-이음 정차를 이끌어내는 등 주요 숙원사업을 해결했다고 강조한다.
짧은 정치 경력 탓에 부산시장을 맡기엔 시기상조라는 지적과 세대교체를 일으킬 신선한 바람이라는 평가도 공존한다.
이번 부산시장 선거는 주 의원에게 정치적 도약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주 의원이 경선과 본선에서 승리한다면 정치권에서 적잖은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주 의원이 ‘보수의 새 얼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