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0만 ‘창원시장 대진표’ 나왔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민주당 경선서 송순호 과반 차지
국힘 강기윤 선출, 무소속 반발도
‘다자구도 깨고 원팀’ 관전 포인트

투표 이미지. 부산일보DB 투표 이미지. 부산일보DB

경남지사 표심의 이정표라 해도 과언이 아닌 인구 100만 도시 창원시의 지방선거 대진표가 나왔다. 여당과 제1야당에서 잇따라 공천을 확정하며 대표 선수를 선출한 데 이어 군소정당과 무소속 출마도 점쳐지면서 현재 ‘2강 2약’ 판세를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선거관리위원회는 6일 창원시장 4인 경선을 거쳐 송순호 예비후보를 단수 추천했다. 송 후보는 지난 4~5일 이뤄진 권리당원과 시민 투표 각 50%를 반영한 경선에서 반 이상 득표했다. 허성무 경남도당 위원장은 “공정성과 투명성을 최우선으로 경선을 진행했다”면서 “경선은 경쟁이었지만 우리 목표는 하나다. 원팀의 힘으로 반드시 승리하자”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창원시장에 출사표를 낸 9인 중 컷오프로 6명을 거르고 3인 경선을 거쳐 강기윤 예비후보를 최종 낙점했다. 최대 경쟁 상대이던 김석기 예비후보는 이날 “이번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책임과 원칙, 공동체를 우선하는 보수의 가치를 지키며 시민의 삶이 더 든든해지도록 힘쓰겠다”는 입장을 밝혀 힘을 보태는 모양새다.

다만 국민의힘 경선에 배제됐던 6명 중 이현규 예비후보가 탈당해 무소속으로 노선을 바꾸면서 내홍도 겪고 있다. 이 후보는 대외적으로 완주를 강조하고 있으나 지역 정가에선 다른 후보와 연대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친다. 후보 경쟁력에서 여야 후보들보다 압도적으로 앞서진 않아 당선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으로 풀이한다.

창원시는 정통적으로 보수 강세 지역으로 역대 선거 중 진보 진영 후보가 당선된 적은 2018년 민선 7기 단 한 번이다. 당시 보수 분열이 큰 몫을 했다는 게 정가 중론이다. 현직 시장이 컷오프돼 무소속으로 출마한 데다, 탄핵 정국에 태동한 바른미래당에서도 후보를 내면서 표심이 갈렸다는 분석이다.

다음 선거에서 민주당이 ‘현직 프리미엄’을 쥔 채 다시 한번 도전했지만 1대 1 구도에서는 약 60% 시민이 국민의힘 후보를 선택하면서 결국 시정을 내줬다. 이번에는 조국혁신당에서 심규탁 예비후보까지 출마를 예고하면서 다자구도가 그려진다. 앞으로 민주당과 조국당의 원팀이나 국민의힘 후보들의 세 집결 등이 이번 선거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짐작된다.

창원은 비수도권 기초지자체 중 유일한 인구 100만 도시로 경남 인구의 3분의 1가량이 거주하고 있다. 의창구·마산합포구·마산회원구에서 보수표가 많은 경향을 보이는 반면 성산구와 진해구는 진보·보수표가 나뉘는 양상이다. 역대 선거 대부분이 창원시를 이긴 정당이 경남도까지 차지하는 형태를 보여와 지역민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