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6000만원짜리 ‘레인지로버 SV 블랙’ 뜯어보니…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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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지난주 서울서 공개
비스포크로 외장과 내장 본인 취향대로 선택
국내 첫 SV 비스포크 스튜디오 동시 오픈
최고출력 615마력에 제로백 4.7초…고성능카

재규어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 SV 블랙’ 외관.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제공 재규어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 SV 블랙’ 외관.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제공

수입차 업계에선 “한국 소비자는 비싼 차와 한정판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말이 있다. 고가의 차량이라도 희소가치가 높으면 구매 수요가 꽤 있다는 얘기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지난주 국내 처음으로 공개한 럭셔리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레인지로버 SV 블랙’은 차값만 3억 6000만 원에 달하고, 비스포크(개인 맞춤 제작 서비스)로 자기만의 컬러와 내장재를 선택할 수 있다.

이 차의 파워트레인은 8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로, 최고출력 615마력에 최대토크 76.5kg.m의 성능을 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도 4.7초로 고성능카다.

‘레인지로버 SV 블랙’ 내부.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제공 ‘레인지로버 SV 블랙’ 내부.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제공

이번에 선보인 레인지로버 SV 블랙은 블랙 에디션답게 온통 검정으로 물들였다. ‘딥 인 블랙’ 콘셉트를 적용해 외관과 디테일 전반을 글로스 블랙으로 뒤덮었다. 23인치 단조 휠과 블랙 브레이크 캘리퍼, 세라믹 라운델(원형 엠블럼)에다 시트, 대시보드, 스티어링휠(운전대) 등이 모두 시커멓다.

재규어랜드로버 SV 비스포크 닐 메일링 글로벌 세일즈 매니저는 “최신 레인지로버 모델을 블랙으로 완전히 물들이며 웅장함을 구현했다”며 “안목 높은 한국 고객에게 새로운 럭셔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고급차에 장착되는 전자식 에어 서스펜션과 48V 기반 차체 제어 시스템을 통해 온·오프로드를 아우르는 주행 성능을 갖췄다. 실내에는 핫스톤 마사지 시트와 공기 정화 시스템 등 웰니스 기능도 적용됐다. 2열 좌석사이에는 버튼을 누르면 올라오는 간이테이블도 있다.

고급차답게 오디오에도 공을 들였다. 레인지로버는 메리디안과 협업해 35개 스피커, 1680W 출력의 사운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메리디안 측은 “시트와 바닥 매트까지 진동을 전달하는 ‘센서리 플로어’ 기술로 몰입감을 높였다”고 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신차 공개와 함께 전세계 13번째로 비스포크 스튜디오도 서울 강남 천일오토모빌 전시장에 열었다. 2년 전부터 진행된 글로벌 도시 분석 결과, 한국은 비스포크 스튜디오 런칭 최상위권 후보지에 이름을 올렸다. 시장 규모 면에서 전통적인 강세 지역인 북미와 두바이에 맞먹는 수준으로 평가받은 것이다.

영국 런던의 대표 상징물인 런던 브릿지와 지도가 새겨진 ‘레인지로버 SV 블랙’ 시트 숄더.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제공 영국 런던의 대표 상징물인 런던 브릿지와 지도가 새겨진 ‘레인지로버 SV 블랙’ 시트 숄더.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제공

이번에 한국에도 비스포크 스튜디오가 문을 열면서 국내 고객은 생산공장이 있는 영국에 일일이 사양을 주문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졌다. 국내 전문가와 상담하며 수만 가지의 색상 조합, 최고급 소재, 자수 디테일 등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주문후 6개월 정도면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다고 한다. 시트 숄더 부분에는 영국의 상징인 런던 브릿지나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지도를 새기기도 한다.

닐 메일링 매니저는 “비스포크는 2023년 새롭게 시작된 개인화 프로그램인데 한국 같은 경우 이번 스튜디오가 최초이고, 실험 단계라서 어느 정도 반응이 있는지 보려고 한다”면서 “비스포크 론칭에 대한 고객 반응을 분석해보고 추가적으로 좀 더 확대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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