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위기에 초당적 협력" 장동혁 "물가·환율에 악영향"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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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청와대에서 여야정 민생협의체 간담회 열려
장동혁, 이 대통령에 "개헌 전 중임·연임 않겠다" 선언 요구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여야정 민생경제 협의체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 중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손을 잡고 있다. 뒷줄은 왼쪽부터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김민석 국무총리, 홍익표 정무수석.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여야정 민생경제 협의체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 중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손을 잡고 있다. 뒷줄은 왼쪽부터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김민석 국무총리, 홍익표 정무수석.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여야 지도부와 만나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 특히 외부 요인에 의해 우리 공동체가 위기에 처해 있을 때는 내부적 단합이 정말 중요하다”며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정 민생협의체 오찬 간담회에서 “내부적 요인은 많이 개선되고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에서 벌어진 일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대응하는 것이 쉽지 만은 않다”며 “야당에서도, 여당에서도 많이 배려해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국민의힘이 참여한 여야 지도부 회담은 지난해 9월 8일 이후 211일 만이다.

하지만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6조 2000억 원 규모의 전쟁 추경안에 대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소득 하위 70%에 대한 고유가 피해 지원금에 대해 “국민 70%에게 현금을 나누어주는 방식이라면, 오히려 물가와 환율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잠깐의 기쁨으로 긴 고통을 사는 것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에서는 불필요하고 부적절한 예산을 삭감하는 대신 꼭 필요한 국민생존 7개 사업을 제안했다. 반드시 포함될 수 있도록 관심 가져주시기 바란다. 그것이 협치의 시작”이라고 했다.

이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쟁의 장기화로 인한 심리적 어려움, 위축이 너무 크더라”며 “추경은 타이밍이 중요하고, 응급처치 때도 산소호흡기를 제때 대야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것처럼 민생경제도 골든타임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반박했다.

이 대통령도 고유가 피해지원금에 대해 “현찰 나눠주기라고 하는 것은 조금 과한 표현”이라며 “국민이 피땀 흘려 번 돈으로 낸 세금이고 공정하게, 합리적으로 써야 하는 돈이다.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가장 중요한 지원 방식”이라고 야당의 이해를 구했다.

장 대표는 이날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국정조사’에 대해 “국민들 사이에서는 (대통령) 공소취소한다고 물가가 떨어지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며 “경제 챙기고 민생 살피기에도 시간이 부족한데 조작기소 국정조사 같은 일로 시간을 허비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에 정 대표는 “명명백백하게 거짓으로, 증거 조작으로 기소된 건 하루빨리 세상에 드러내고 진실을 찾아야 한다”고 맞받았다.

또 장 대표는 “지방선거와 동시에 하는 개헌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이 당론”이라며 “개헌을 논의하기 전 중임 또는 연임하지 않겠다고 국민들께 선제적으로 선언하라”고 이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답변하지 않았으며 정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최보윤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반면 청와대 측은 “이 대통령은 연임 개헌에 대해 현재 공고된 개헌안을 수정해서 의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야당이 개헌저지선을 확보한 상태에서 불가능하지 않느냐고 대답했다”고 알려왔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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