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보수 재건 적임자” vs 주진우 “전재수 꺾을 투사”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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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경선 마지막 토론회
퐁피두 미술관 유치 두고 설전
주진우 “기존 미술관 활성화 필요
퐁피두 예산 어르신 일자리 투입”
박형준 “이기대 관광 명소 될 것
충분한 공론화 거쳐서 추진”
문화·관광 분야서도 시각차

주진우 “본선 경쟁력서 우위”
박형준 “보수 재건 리더십 필요”

국민의힘은 7일 KNN에서 부산시장 후보 경선 3차 비전토론회를 개최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 제공 국민의힘은 7일 KNN에서 부산시장 후보 경선 3차 비전토론회를 개최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 제공

박형준 부산시장과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부산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마지막 토론회에서 맞붙었다. 박 시장은 지난 5년간의 시정 성과를 앞세우며 보수 대통합을, 주 의원은 선거 구도에서 자신이 본선에서 더 경쟁력이 있고 더불어민주당 전재수(부산 북갑) 의원을 이길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7일 KNN에서 부산시장 후보 경선 3차 비전토론회를 개최했다. 박 시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취임 이후 5년간의 부산 성과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부산은 5년 전 고용률 전국 꼴지였고 투자 유치 규모도 한 해 3000억 원에 불과했다. 청년은 한해 1만 명 이상 수도권으로 떠났고 모든 지표가 최악이었다”며 “지금은 확실히 부산이 바뀌었다. 고용률이 OECD 기준으로 전국 3위로 올라섰고, 실업률은 지난달 기준 전국 최저 수준에 달했다. 이를 뒷받침한 것은 28배가 넘는 자 유치 규모 덕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저·엄궁·장낙대교는 삽을 떴고 가덕신공항도 올해 착공을 앞두고 있다. 글로컬 대학 선정에서도 부산이 전국에서 제일 많이 선정됐다. 삶의 질 지수도 아시아 6위 수준이고 해외관광객도 최고”라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박 시장과 각을 세우면서 ‘본선 경쟁력’을 강조했다. 주 의원은 “지금 부산 경제 만족하시나. 박 시장은 부산이 좋으니 이대로만 가자고 한다. 부산은 변화하고 도약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본선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 민주당의 파상공세를 막아내고 전재수 의원을 꺾어내고 부산 시민의 권익을 지켜낼 투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현재 부산시정에 대한 평가 국면으로 본선이 치러졌을 때 승산이 높지 않다고 생각한다. 무난히 질 것이란 우려가 많다”며 “선수와 선거 구도의 프레임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젊고 역동적으로 부산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과 주 의원은 지난 2차 토론회 때보다는 다소 차분한 분위기 속 정책 토론을 진행했다. 두 후보는 토론 첫 주제로 나온 초고령 사회 대응에 대해서 큰틀에서 방향성은 같았지만 접근법은 달랐다. 주 의원은 “어르신 세대 수익형 일자리 창출을 적극적으로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도 “고령화를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어야 하며 노인 인구 증가에 따라 실버 산업 활성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박 시장의 역점 사업인 퐁피두 미술관 부산 분관 유치를 두고는 설전이 이어졌다. 주 의원은 “부산 외부로 유출되는 예산을 줄여야 하는데 1110억 원을 투입해 동부산에 짓는 퐁피두는 로열티까지 주면 매년 70억 원 안팎의 적자를 볼 수 있다”며 “예산 우선 순위를 보자면 퐁피두에 투입되는 예산을 줄여 어르신 일자리 창출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퐁피두 미술관은 이기대를 세계적인 예술 생태공원으로 만들자는 것이며 관광객들을 부산으로 오게 하자는 일환으로 유치하는 것”이라며 “세계적인 미술관 분관 중 수익이 나지 않는 곳이 없다.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서 추진하겠다”고 맞섰다.

부산의 높은 자살률 문제를 두고도 공방이 이어졌다. 주 의원은 “부산은 어르신 고독사와 청년 자살률이 높은데 자살 예방 관련 부산시 예산이 삭감됐다”며 “실직이나 질병 등으로 촉발되는 위기가구에 대한 파격적인 정책이 필요한데 행정 절차도 복잡하다. 힘든 서민들을 위해 긴급생활자금을 저리로 빌려주는 등 사회 안전망 확립이 필요”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해당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으며 종합 자살 대책 본부를 구성해 역할을 분담하고 있다. 금년은 자살률을 줄이는 게 목표”라며 “추경에 관련 예산을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광 분야에 대해서도 두 후보의 시각차가 뚜렷했다. 주 의원은 박 시장이 추진하는 기존 정책들을 비판했다. 그는 “미슐랭과 같은 고급화보다 향토음식이나 서민 음식을 외국인들에게 어필하는 게 나은 전략”이라며 “스치는 관광이 아니라 체류형 고수익형 관광이 필요하다. 방문객 수에만 집중할 게 아니라 체류 기간, 지출액, 재방문율 비율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면서 이를 시민에게 주기적으로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미슐랭에 8억 원 정도를 지불하지만 효과는 더 크다. 미식도시 전략은 비싸고 맛있는 것에 집중하는 게 아니라 부산 곳곳에 있는 향토 음식을 발굴하고 이를 브랜드화하는 것”이라며 “체류형 관광을 위해서 크루즈가 중모항이 됐다. 먹거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제공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마지막으로 주 의원은 “부산은 변화가 절실한 시점이다. 민주당 시장이 오면 기존에 잘하고 있던 것도 다 뒤집을 텐데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선거 구도로 보면 제가 본선 경쟁력이 더 낫다. ‘투쟁 따로 공천 따로’로는 당의 체질을 바꿀 수 없다. 당을 위해 헌신하고 싸워 온 저를 본선으로 보내달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2019년 보수가 분열했을 때 통합하기 위해 온몸을 던졌고 그 연장선상으로 시장이 됐다. 지금 다시 보수가 위기다. 그 위기를 누가 극복할 수 있겠나. 보수 통합과 재건을 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부산을 월드클래스 도시로 만들어야 하며 지금 해왔던 것들을 축적해서 새로운 혁신을 거기에 얹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는 책임당원 50%, 일반 시민 50% 여론조사를 통해 결정된다. 여론조사는 4월 9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되며, 최종 후보는 11일 발표된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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