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세계 유일 ‘마린테크 워케이션’ 시대 연다
조선 산업과 관광 자원 결합 모델
9·10일 거제형 상품 개발 팸투어
글로벌 혁신가·인플루언서 40명
콘텐츠 점검, 상품화 방안 등 구상
거제시 제공
경남 거제시가 지역 주력 산업인 조선업과 관광 자원을 결합한 ‘워케이션’ 상품 개발에 나선다. 전 세계에서 거제만이 선보일 수 있는 산업 특화 모델 ‘마린테크 워케이션’(가칭)이다. 고만고만한 워케이션 상품 홍수 속에 차별화된 콘텐츠로 침체한 지역 관광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지 주목된다.
거제시는 9·10일 양일간 수도권 스타트업 대표와 로컬 크리에이터 등 전문가 40명을 초청해 ‘거제형 마린테크 워케이션’ 신규 상품 개발을 위한 시범사업 팸투어를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를 합성한 신조어로 일을 하면서 휴가를 동시에 즐기는 근무 형태를 뜻한다.
이번 팸투어는 단순한 휴양을 넘어 거제만이 보유한 독보적인 조선 산업 현장과 관광 자원을 결합한 ‘3세대 성장형(Scaling) 워케이션’ 모델을 정립하기 위해 기획됐다.
실제 참가자 중에는 글로벌 혁신가들이 다수 포함됐다. 세계 최고 권위 ‘에디슨 어워즈’ 금상과 ‘CES 혁신상’을 휩쓴 에이블테크기업 캥스터즈 김강 대표를 비롯해 다회용기 순환 플랫폼으로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하며 ESG 경영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그린업컴퍼니 윤재중 대표, 신용보증기금 ‘NEST’ 기업으로 선정된 이스트투웨스트 구본무 대표를 비롯해 총합 25만 팔로워를 보유한 부산과 경남, 울산 지역 특화 인플루언서도 함께한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왼쪽)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부산일보DB
특히 거제시는 거제고현자율상권조합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워케이션 방문객이 지역에 체류하며 실질적인 소비를 일으키는 상생형 로컬 혁신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참가자들은 1박 2일간 거제에 머물며 지역에 사업장을 둔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 ‘야드 사파리(Yard Safari)’ 투어를 시작으로 거제읍내시장과 고현 리을상권 탐방 등을 통해 거제만의 차별화된 체류형 관광 콘텐츠를 직접 점검하고 상품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거제시는 이를 토대로 ‘거제에서 일하며 한 달 살기’와 같은 중장기 체류형 관광 상품을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무엇보다 워케이션이 일회성 방문에 그치지 않고 지역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로컬 브랜드 확립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목표다.
거제시 전제종 관광과장은 “세계 유일의 마린테크 자원을 활용한 이번 워케이션은 거제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혁신가들의 영감과 성장이 이뤄지는 도시임을 증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산업과 관광, 상권이 하나로 연결된 통합 혁신 모델을 통해 ‘머물고 싶은 도시 거제’의 브랜드를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