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세월호 참사 12주기 맞이 추모제 열려
북구 화명동 장미공원서 추모문화제 개최
단원고 4.16기억교실에서 추모객들이 참사 희생 학생들의 캐리커처를 보는 모습. 연합뉴스
2024년 부산역광장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부산시민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세월호 희생자를 기억하는 의미로 대형 노란 리본 만들기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모습. 정종회 기자 jjh@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맞아 부산에서도 희생자를 애도하고 기억하기 위한 추모의 움직임이 이어진다. 해를 거듭할수록 생명과 안전에 대한 국가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요구도 함께 커지는 분위기다.
시민단체 부산화명촛불은 지난 11일 부산 북구 화명동 장미공원에서 ‘세월호 참사 12주기 추모문화제’를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오후 4시 16분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추모문화제에서는 박종철합창단의 ‘잊지 않을게’ 공연을 시작으로 주민들의 합창과 다양한 공연이 열렸다.
현장에서는 희생자를 기리는 캘리그라피 체험과 굿즈 나눔 등 시민 참여형 부스가 운영됐다. 세월호 관련 생명, 안전 다짐 영상 상영과 함께 이태원참사 유가족 발언도 이어졌다. 행사가 끝난 오후 6시부터는 추모 행진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은 희생자를 기리며 다시는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부산화명촛불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는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현재진행형의 과제”라며 “생명안전기본법 제정과 재난 대응체계 보완 등 국가는 안전 사회를 위한 책임을 적극 다해달라”고 말했다.
부산민족예술단체총연합과 세월호부산대책위원회는 지난 11일 부산시청 녹음광장에서 추모행사 ‘다시 피는 꽃으로, 열두 번째 봄’을 개최했다. 풍물 길놀이를 시작으로 시민사회 발언과 문화·예술공연이 이어지며 추모와 연대의 의미를 더했다.
앞서 지난 1일 부산시민운동지원센터에서 ‘세월호 가족과 함께하는 이야기마당’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선 이야기손님으로 세월호가족극단 노란리본 김태현 예술감독과 단원들이 참석해 참사 이후의 삶과 기억의 의미를 나눴다.
이야기마당 기획위원회 관계자는 “시간이 흘러도 기억이 사라지지 않도록 앞으로도 시민들과 꾸준히 만나고 기록하는 작업을 지속해가겠다”고 밝혔다.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