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호르무즈해협 정상화 하루 만에 좌절… “선원 안전 위한 선제적 대응책 마련하라”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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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노련, 9일 정부 대응 요청 성명서 발표
“장기간 고립 속 선원들 극도의 불안 겪어”
선박서 찍은 미사일 공격 영상도 공개

지난달 초 페르시아만에 고립된 선박에 승선한 선원이 찍은 영상 캡처 화면. 해당 영상은 지난달 초 촬영된 영상으로, 두바이 쪽 원유시설이 미사일 공격을 받아, 시커면 연기와 함께 화염이 타오르고 있다. 선원노련 제공 지난달 초 페르시아만에 고립된 선박에 승선한 선원이 찍은 영상 캡처 화면. 해당 영상은 지난달 초 촬영된 영상으로, 두바이 쪽 원유시설이 미사일 공격을 받아, 시커면 연기와 함께 화염이 타오르고 있다. 선원노련 제공

9일(현지 시간) 기준 중동 전쟁이 40일째에 접어든 가운데, 호르무즈해협 일대에 발이 묶인 선원들은 통항 재개에 대비해 우리 선박과 선원들이 안전하고 질서 있게 해역을 이탈할 수 있도록 선제적 대응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이하 선원노련)은 9일 성명을 내고 “정부가 국제사회와 전쟁 관련 당사국과의 외교적 협의를 통해 호르무즈해협의 항행 안전 확보와 통항 정상화를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선원노련은 “미국과 이란이 2주간의 휴전에 합의하면서 한 달 넘게 봉쇄됐던 호르무즈해협이 마침내 열리는 듯했으나, 이스라엘의 레바논에 대한 대규모 공습으로 긴장이 재차 고조됐고 해협의 항행 정상화 역시 다시 불투명해졌다”고 설명했다.

또 이러한 불확실성은 선원들의 생명과 직결돼 있으며, 정부가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조치를 신속히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선원노련 측은 “원유·천연가스 등 전략 에너지를 운송하는 선박의 선원들은 장기간 해역에 고립된 채 극도의 불안 속에서 근무를 이어가고 있으며, 그 부담과 위험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해협의 불안정은 글로벌 에너지 수급은 물론 우리 선원들의 안전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와 국회는 통항 재개에 대비해 우리 선박과 선원들이 안전하고 질서 있게 해역을 이탈할 수 있도록 선제적 대응 방안을 마련해 달라”며 “특히 국적선에 승선한 선원뿐만 아니라 외국적 선박에 승선하고 있는 한국인 선원들까지 한 사람도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선원노련은 지난달 초 페르시아만에 고립됐던 선원이 직접 촬영한 영상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미사일 공격을 받은 두바이 원유시설에서 검은 연기와 화염이 치솟는 긴박한 상황이 담겼다. 선원노련에 따르면 해당 선박은 현재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 상태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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