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잠수함 화재 사고 생사불명 고립자 ‘사망자’ 공시…왜?

오상민 기자 sm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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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내 건조 완료·구조 분리 착수
사고 함정 등 정비 작업 중지


HD현대중공업 전경. HD현대중공업 제공 HD현대중공업 전경. HD현대중공업 제공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잠수함 화재로 고립된 하청업체 노동자 구조 작업이 내부 건조를 마치고 분리 단계에 돌입했다. 구조가 진행 중인 가운데 사측은 생사가 불분명한 재해자를 ‘사망자’로 우선 분류해 공시했다.

10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소방 당국은 이날 사고 함정 내부에 투입했던 열풍기 건조 작업을 모두 마무리하고 현재 재해자 구출을 위한 내부 분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함내에 남은 대량의 진화 용수로 인한 감전 위험은 어느 정도 해소됐으나, 최종 구출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구조대원 접근과 분리 작업에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중에 HD현대중공업은 ‘중대재해 발생 정정 공시’를 통해 전날 화재 사고 피해 현황을 부상자 1명에서 사망자 1명으로 수정했다.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함내에 갇힌 60대 협렵업체 직원을 숨진 것으로 공시한 것이다. 일반적인 사망 판정은 의사가 직접 상태를 확인한 뒤 진단서를 발급하는 절차를 거친다.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은 현장 소방 구조대로부터 재해자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정황을 전달받았다. 이에 중대재해에 준하는 빠른 초동 수사를 펴기 위해 사망 사고 보고서를 작성해 상급 기관에 보고했고, 사측 역시 여기에 맞춰 공시 내용을 바꿨다.

이와 함께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울산지청은 이날 HD현대중공업에 부분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다. 불이 난 잠수함과 관련한 작업 일체는 물론, 화재나 폭발 위험이 있는 나머지 잠수함 정비 작업도 전면 중단시켰다.


오상민 기자 sm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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