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압승 기류 속 반전 가능성 주목 [PK 지선 주요 관전 포인트]
이 대통령 지지율 견고한 흐름 지속
30% 넘는 중도층 선택에 승패 좌우
부산일보DB
여야의 광역단체장 후보 선정작업이 최종 마무리되면서 6·3 부산·울산·경남(PK) 지방선거가 드디어 본경기에 돌입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조만간 중앙선대위와 별도로 부울경 선대위를 발족해 본격적인 PK 지방권력 쟁탈전에 나설 전망이다. 이에 남은 50일간의 부울경 지선 동안 눈여겨봐야 할 사안들을 집중 점검해 본다.
가장 주목되는 점은 현재의 ‘여권 우위’ 구도가 끝까지 유지될 수 있는지 여부와 함께 ‘어게인 2018년’의 실현 가능성이다. 최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선거의 3대 승부처인 대통령과 정당, 후보 지지도 모두 민주당의 견고한 우세가 지속되고 있다. 부산일보 조사(에이스리서치 의뢰. 4월 3~4일. 부산 성인 1004명. 무선 자동응답)에서 민주당 전재수(48.0%) 의원이 국민의힘 박형준(34.9%) 부산시장을 양자 가상대결에서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과 경남의 조사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 때문에 상당수 전문가들은 2018년 지방선거 때와 유사한 결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당시 민주당은 1995년 지방자치제가 도입된 이래 처음으로 부산(오거돈) 울산(송철호) 경남(김경수) 광역단체장을 모두 승리한 것은 물론 부울경 39개 기초단체 중 25곳에서 이겼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야권의 반전과 국민의힘의 PK 지방권력 수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지난 2022년 지선에서 국민의힘은 부산(박형준) 울산(김두겸) 경남(박완수) 시도지사와 함께 전체 39개 기초단체장 34곳에서 승리해 부울경 지방권력을 4년 만에 되찾았다. 국민의힘은 “행정과 입법, 사법을 모두 빼앗긴 상황에서 PK 지방권력 만이라도 사수해야 한다”고 외친다.
국민의힘은 이른바 ‘샤이 보수’와 30%에 육박하는 부동층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여전히 30%가 넘는 중도성향 유권자들도 결국 국민의힘 지지로 돌아설 것이라고 장담한다. 그러나 선거전문가들은 “‘밴드웨건 효과’로 부동층이 막판에 유리한 후보로 돌아서거나 투표를 포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여야 리더십의 PK 지선 영향력도 주요 관전 포인트이다. 여권에선 이재명 대통령의 영향력이 가장 높고, 민주당 지지도도 상당히 견고하다. 한국갤럽 여론조사(4월 7~9일.전국 성인 1002명. 무선 전화면접)에서 이 대통령의 PK 지지도는 64%로 전국 평균(67%)과 엇비슷했다. 이 같은 이 대통령 지지도가 유지되면 PK 지선에서 국민의힘의 반전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이에 반해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거의 도움이 못 되는 실정이다. 오히려 장 대표는 PK 지선후보들 사이에서 ‘기피대상’으로 거론된다. 이번 한국갤럽 PK 지지도(민주당 42% 대 국민의힘 26%)가 이를 잘 보여준다. 그렇다고 PK 지선을 주도할 다른 유력 인사가 등장할 가능성도 높지 않다.
PK 주요 현안들의 이슈화 여부도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부산 글로벌특별법 무산 가능성과 부산금융중심지 무력화 시도 등 주요 현안들을 집중 이슈화할 방침인데 여론의 흐름을 되돌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권기택 선임기자 kt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