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이란 화물선 나포해 구멍 낸 美에 이란 "휴전 위반·곧 보복"
미군이 19일(현지시간) 이란 화물선을 함포 사격한 뒤 나포하자 이란군은 미군의 발포가 휴전 합의 위반이라며 곧 대응하고 보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21일 '2주 휴전'이 끝나기 전에 양국이 일촉즉발의 위기를 맞으면서 미국과 이란 간 협상 테이블이 마련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이터통신은 이란 군사작전을 총괄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사령부가 이날 미군이 오만만에서 이란의 상선을 향해 발포함으로써 휴전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 상선은 이날 이른 시간 중국에서 이란으로 가는 도중이었다고 이란 국영매체가 전했다.
하탐 알안비야 측 대변인은 이란 국영 매체를 통해 "우리는 이란 이슬람공화국의 군대가 미군에 의한 이 '무장 해적 행위'에 곧 대응하고 보복할 것임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오늘 길이가 약 900피트(약 275m)이고 항공모함만큼 무게가 나가는 '투스카'라는 이름의 이란 화물선이 우리의 해상봉쇄를 뚫으려 했고 잘 안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 스프루언스가 오만만에서 투스카를 가로막고 정지하라는 정당한 경고를 했으나 이란 선원들이 응하지 않았고 우리의 해군 군함이 기관실에 구멍을 내 멈추게 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지금 미 해병대가 그 선박을 잡고 있다. 그 안에 뭐가 있는지 보고 있다"면서 해당 이란 화물선이 불법활동 이력으로 미 재무부의 제재 목록에 있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주 휴전'의 종료를 앞두고 대이란 압박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해 이 같은 작전을 감행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란 군부가 호르무즈 해협을 재봉쇄한 뒤 선박들을 공격한 데 대한 대응조치로도 해석된다.
다만 협상이냐 확전이냐의 기로에서 이란 측이 휴전 합의 위반을 내세워 어떤 대응 조치에 나서느냐가 협상 재개 여부에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란이 협상에 무게를 두고 보복 수위를 조절할 경우 11일 결렬됐던 협상이 이르면 20일 재개될 수도 있지만 군사적 긴장 고조 속에 자칫 그렇지 않아도 아슬아슬하던 협상 모멘텀이 깨져버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