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화상병 10분만에 진단…농진원, 네오바이오 등과 업무협약
형광물질과 AI스캐너 활용 진단
비용도 1만 원에서 500원으로
청년 창업기업 기술 현장에 보급
사과와 배 과수나무에 발생하는 세균성 병인 과수화상병을 10분 만에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왼쪽부터 군산강소특구 박재필 단장, 군산원예농협 고계곤 조합장,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이석형 원장, 네오바이오 홍현준 대표. 농진원 제공
사과와 배 과수나무에 발생하는 세균성 병인 과수화상병을 10분 만에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농진원)은 4월 21일, 군산원예농협, 전북군산강소특구육성사업단, ㈜네오바이오와 4자 간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이석형 농진원 원장이 강조해 온 ‘현장 중심, 실행 중심’ 정책을 바탕으로 마련됐다. 매년 과수 농가에 큰 피해를 주는 과수화상병을 새로운 기술로 빠르게 막고, 청년 창업기업의 기술이 현장에서 쓰이도록 돕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협약은 ㈜네오바이오의 과수화상병 현장 진단 기술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이 기술은 형광물질(염료)과 인공지능 스캐너를 결합해 과수원에서 바로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한다.
기존에는 진단에 약 30분이 걸렸지만, 이 기술을 활용한 시스템은 10분 안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비용도 기존 약 1만 원에서 500원 수준으로 크게 줄였다. 이 기술은 경희대 특허를 바탕으로 개발됐으며, 미국·유럽·일본 등 해외에도 특허 출원을 마쳐 세계 시장 진출 기반도 마련했다.
협약에 따라 네 기관은 기술이 현장에서 쓰이기까지 전 과정을 함께 지원한다. 농진원은 농식품 창업지원 사업을 통해 기업의 성장과 제품 사업화를 돕는다. 군산원예농협은 전국 과수 농가와의 연결망을 활용해 제품을 현장에 적용하고 보급한다.
전북군산강소특구육성사업단은 대학의 공공 기술을 발굴하고, 관련 기관과 기업이 인공지능 기반 농기계를 함께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네오바이오는 현장에 맞는 기술을 개발하고 제품 생산을 담당한다.
이석형 농진원장은 “1톤의 생각보다 1그램의 실천이 중요하다”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기술과 현장, 시장이 하나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 청년 창업 기업의 기술이 농업 현장에서 빠르게 쓰이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