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A6 신형, 수입차 빅3 탈환 ‘시동’
9세대 완전변경 7년 만에 선보여
공기저항 ‘0.23’ 역대 최저 기록
될너 회장 “한국 투자 지속할 것”
20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호텔에서 공개된 ‘더 뉴 아우디 A6’의 모습. 아우디코리아 제공
아우디코리아가 브랜드의 주력 모델인 중형 세단 ‘A6’의 9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2019년 8세대 모델 이후 7년 만의 세대교체다. 아우디는 이번 신차를 시작으로 라인업을 확대해 수입차 시장 내 입지 재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 20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호텔에서 열린 출시 행사에는 게르놋 될너 아우디 최고경영자(CEO)가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될너 회장은 “한국은 판매 규모를 넘어 기술적 수용도가 높은 글로벌 벤치마크 시장”이라며 “과거의 부진을 딛고 정상 궤도에 진입한 만큼 한국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우디에게 한국 시장은 포기할 수 없는 요충지다. A6는 국내 누적 판매량 12만 2000여 대를 기록하며 아우디코리아 전체 판매량의 약 40%를 점유해온 핵심 모델이다. 지난해 18.2%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아우디는 신형 A6를 통해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와의 경쟁 구도를 복원하겠다는 계산이다. 9세대 A6는 기존 모델 대비 플랫폼부터 파워트레인(동력 전달 장치)까지 모든 것을 재설계하며 상품성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렸다.
가장 큰 변화는 주행 질감이다. 공기저항계수를 기존 0.27 내외에서 0.23까지 낮췄다. 이는 아우디 내연기관 역사상 최저치다. 고속 주행 시 풍절음(바람 소리)을 획기적으로 차단해 ‘A8급 정숙성’을 구현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엔진 및 변속기 마운트 부싱(진동 흡수 부품)을 새롭게 개발해 노면 진동과 소음을 이전 세대 대비 최대 30%까지 줄였다.
성능 수치도 우수해졌다. 최상위 가솔린 모델인 ‘55 TFSI 콰트로’는 최대 출력이 기존 대비 약 27마력 상승한 367마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제로백)을 0.6초 앞당겼다. 디젤 모델인 ‘40 TDI’에는 차세대 마일드 하이브리드 플러스(MHEV Plus) 기술이 적용됐다. 변속기 출력축에 장착된 파워트레인 제너레이터(전기 구동 모듈)가 최대 24마력의 힘을 직접 보탠다. 덕분에 저속 구간에서 한결 민첩한 가속이 가능하며 리터당 15.1km의 고효율 연비를 동시에 잡았다.
실내는 이전 세대의 투박한 버튼 구조를 완전히 탈피했다. 11.9인치 버추얼 콕핏(계기판)과 14.5인치 MMI(아우디의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터치 디스플레이가 운전자를 감싸는 곡면 형태로 배치된 ‘디지털 스테이지’로 적용됐다. 특히 조수석에는 동승자가 독립적으로 미디어를 즐길 수 있는 10.9인치 디스플레이를 선택 사양으로 추가해 편의성을 높였다.
국내 소비자의 선호도를 반영한 특화 사양도 눈에 띈다. 전기적 신호로 유리 입자를 조절해 루프의 투명도를 조절하는 ‘스위처블 파노라믹 루프’가 탑재돼 별도의 햇빛 가리개 없이도 개방감과 차광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한, 좁은 골목이나 주차 시 회전 반경을 줄여주는 올 휠 스티어링(사륜 조향 시스템)으로 민첩한 기동력을 확보했다.
신형 A6의 가격은 6519만 원부터 9718만 원이다. 될너 회장은 “아우디의 새로운 방향성을 담은 신형 A6는 한국 시장에서 대체 불가능한 핵심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