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김해는 ‘빛의 제국’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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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3일까지 가야문화축제

지난해 개최된 가야문화축제 기간 중 대성동고분군 일대에서 '가야판타지아'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김해시 제공 지난해 개최된 가야문화축제 기간 중 대성동고분군 일대에서 '가야판타지아'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김해시 제공

2000년 전 가야 숨결을 품은 경남 김해시가 올봄 찬란한 빛의 제국으로 다시 깨어난다.

김해시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대성동고분군과 수릉원, 해반천 일대에서 ‘가야문화축제’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올해는 특히 ‘이천 년 머문 자리, 빛의 가야가 깨어나다’를 주제로 과거 유산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체류형·야간형 축제를 선보인다.

이번 축제에서 김해시가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야간 콘텐츠이다. 관람객들이 낮에만 머물다 떠났던 단발성 축제에서 벗어나 밤을 즐길 수 있는 체류형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먼저 고분군 곳곳에 설치된 미디어월과 경관 조명이 축제장을 거대한 야외 미술관으로 변화시킨다.

대표 프로그램인 드론라이팅쇼 ‘하늘빛 연희’는 공중에 뜬 수천 대의 드론이 가야 건국 신화를 밤하늘에 그려내는 공연이다. 화려한 빛과 서사가 관람객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해반천 일대에서는 산책 프로그램 ‘허왕후와 함께하는 밤마실’도 운영된다.

다음 달 1일 열리는 개막식은 기존의 고유제와 춘향대제를 통합한 ‘스토리텔링형’ 형태로 꾸며진다. 혼불 채화부터 수로왕 행차 등 가야의 정체성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동시에 전국예술경연대회 ‘슈퍼스타G’, 가야보물찾기 등 각종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대성동고분군을 축으로 수릉원과 봉황동유적지, 가야의 거리까지 축제 무대도 넓혔다.

수릉원에 조성되는 ‘가야 피크닉라운지’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머물며 가야 문화를 향유 할 수 있는 쉼터 역할을 하게 된다. 여기에 지역 맛집과 푸드트럭, 배달 앱 연계 시스템을 도입해 먹거리 콘텐츠 범위를 확대한 점도 눈에 띈다.

김해시 문화예술과 박진용 과장은 “올해 가야문화축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라는 김해의 자산에 첨단 기술과 감성을 입힌 새로운 역사문화축제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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