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마동호 습지에서 관찰된 멸종위기 I 급 희귀새
저어새 7마리 먹이 활동 포착
재두리미 등 주요 보호종 다수
우수한 생태 갖춘 철새 서식지
지난 18일 고성군 마동호 습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I 급인 저어새 무리가 먹이 활동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고성군 제공
경남 고성군 마동호 습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된 저어새 무리가 관찰됐다.
22일 고성군에 따르면 지난 18일 마동호 습지를 중심으로 먹이 활동을 하는 저어새 7개체가 포착됐다.
저어새는 전 세계 개체 수가 2400여 마리에 불과한 희귀종이다.
여기에 재두루미, 붉은배새매, 흰꼬리수리, 노랑부리저어새, 큰고니, 물수리 같은 주요 보호종이 잇따라 관찰되고 있다.
고성군은 생태적으로 우수한 환경을 갖춘 철새 서식지이자, 국제적으로도 중요한 기착지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동호는 고성군 마암면 보전리와 동해면 내곡리 사이에 834m의 둑을 쌓아 만든 400여ha 규모의 한국농어촌공사 소유 인공호수다.
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기수역 생태계를 기반으로 황새와 저어새 등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3종을 비롯해 모두 739종의 동·식물이 서식해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지역이다.
지난 18일 고성군 마동호 습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I 급인 저어새 7마리가 먹이 활동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고성군 제공
특히 썰물 때 바닥이 드러나는 땅인 마동호 내 간사지 일대는 생태적 가치가 뛰어난 습지다.
매년 한반도를 찾는 다양한 철새와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소중한 보금자리가 되고 있다.
기후환경부는 2022년 마암면 삼락·두호리, 거류면 거산리에 걸쳐 형성된 마동호 습지 1.08㎢를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했다.
창녕 우포늪, 김해 화포천 등에 이은 도내 7번째, 전국적으로는 29번째 국가습지보호구역이다.
고성군은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생태계서비스지불제, 갈대 정비 등 서식 환경 개선과 먹이 주기 활동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고성군 관계자는 “멸종위기종이 선택한 서식지라는 점에서 가치가 크다”면서 “그에 걸맞은 보전과 관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