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종신형 가능"…만찬 총격범 '대통령 암살미수 혐의' 기소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에 올라온 용의자 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 장소 바로 앞에서 총격 사건을 벌인 용의자가 27일(현지시간) 대통령 암살 미수 혐의로 기소됐다고 AP 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조슬린 발렌타인 검사는 "대통령 암살을 시도했다"고 했는데,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사건 현장에서 바로 체포돼 구금돼 있던 용의자 콜 토머스 앨런(31)은 이날 파란색 수감복 차림으로 워싱턴DC 연방법원의 기소인부 절차에 처음 출석했다.
앨런은 지난 25일 오후 8시34분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이 열린 워싱턴DC의 워싱턴 힐튼 호텔 만찬장 근처의 보안검색 구역에서 산탄총과 권총, 칼 등으로 무장한 채 보안검색대를 돌진해 통과한 직후 당국에 제압됐다.
발렌타인 검사는 앨런이 펌프-액션 산탄총, 권총, 칼 3자루를 갖고 워싱턴DC로 왔으며, 이 모든 것은 '정치적 암살'을 실행하려는 의도였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범행 동기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그가 사건 직전 가족들에게 보낸 선언문에는 자신을 '친절한 연방 암살자'라고 칭했고, 이름을 적시하지 않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타깃으로 삼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한 점, 트럼프 행정부의 다양한 정책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점 등을 문제 삼았다고 AP는 전했다.
앨런은 또한 주(州)간 총기 및 탄약 운반법 위반, 폭력 범죄 도중 총기 발사 혐의 등으로도 기소됐다.
매슈 샤르바 연방 치안판사는 앨런에게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등 뒤로 수갑이 채워진 상태로 법원에 들어선 앨런은 이날 자신이 받는 혐의에 대해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신원 및 나이를 말했고, 컴퓨터 공학 석사 학위를 소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백악관은 트럼프에 대한 세 번째 주요 암살 시도 기도가 민주당을 비롯한 좌파 증오 집단이 "대통령을 악마화한 탓"이라고 비난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최근 몇 년 동안 대통령보다 더 많은 총알, 폭력에 직면한 사람은 없다"며 "이런 정치 폭력은 논평가들, 민주당의 선출직 인사들, 그리고 일부 언론에 의해 그가 체계적으로 악마화된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을 파시스트나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거짓 낙인을 찍고 헐뜯으며 (대통령을) 히틀러에 비유함으로써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는 사람들이 이런 폭력에 기름을 붓고 있다"며 "대통령과 그의 지지자에 대한 좌파의 증오 집단은 수많은 사람을 다치거나 죽게 만들었다"고 했다.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