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버스 준공영제에도 운행간격 확대…재정지원 5년간 두배로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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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부산시 버스 준공영제 보고서
평일 1대당 운행횟수 갈수록 줄어들고
배차간격은 7.73분에서 10.74분으로
“노선 효율화와 수요 재배치 등 병행”

부산에 버스 준공영제가 도입되면서 2019년 대비 2024년 버스 노선과 정류장 수는 늘어났지만 승객수는 코로나 이전에 비해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부산 시내∙마을버스 승무원 채용설명회 모습. 정대현 기자 jhyun@ 부산에 버스 준공영제가 도입되면서 2019년 대비 2024년 버스 노선과 정류장 수는 늘어났지만 승객수는 코로나 이전에 비해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부산 시내∙마을버스 승무원 채용설명회 모습. 정대현 기자 jhyun@

부산에 버스 준공영제가 도입되면서 2019년 대비 2024년 버스 노선과 정류장 수는 늘어났지만 승객수는 코로나 이전에 비해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버스 1대당 운행횟수가 줄어들고 배차간격은 늘어났다.

그런 가운데 준공영제에 대한 부산시의 재정지원은 2019년 1300억원에서 2024년 2600억원으로 배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8일 부산시 버스 준공영제 실태보고서를 발표했다.

부산시는 2007년 준공영제를 도입해 시민 이동권 보장, 정책노선 공급, 운수종사자 처우 개선 등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그동안 노선과 정류장은 좀 확대됐지만 실제 서비스 수준은 후퇴하고 재정의존은 심화되고 있다고 경실련은 밝혔다. 노선수는 2019년 145개에서 2024년 147개로, 정류장수는 3599개에서 3861개로 늘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총 운행거리는 2억 2830만km에서 2억 540만km로 10.0% 감소했고, 노선당 평균 운행거리도 약 157만km에서 140만km로 10.9% 줄었다.

특히 평일 버스 1대당 평균 운행횟수는 2012년엔 7.35회, 2019년엔 6.40회, 2024년엔 5.49회로 갈수록 줄어들었다. 배차간격 역시 2012년 7.73분에서 2024년 10.74분으로 확대됐다.

경실련은 “겉으로는 인프라가 유지되는 듯 보이지만 시민이 체감하는 운행 밀도와 배차 안정성은 오히려 악화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특히 승객 수가 코로나 이전보다 크게 못미친다.

부산 승객수는 2019년 5억 2100만 명에서 2021년 3억 3300만 명까지 급감한 뒤, 2024년 3억 8000만 명으로 일부 회복됐지만 여전히 2019년의 72.9% 수준이다. 2025년 11월 기준으로도 3억 1200만명에 그쳐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은 쉽지 않아 보인다.

버스회사들의 운송수입은 2019년 4175억 원에서 2024년 4610억 원으로 늘었지만, 이는 이용자 증가가 아니라 요금 인상에 따른 영향이다. 실제 1인당 평균 운송수입은 약 800원에서 1213원으로 크게 올랐다.

그럼에도 부산시가 버스회사에 지급하는 재정지원금은 2025년의 경우 11월까지만 2750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경실련은 “노선 효율화와 수요 재배치, 비용관리 구조개선을 병행하지 않으면 재정 부담이 상시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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