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탓? 적반하장"…'부동산 지옥' 꺼낸 오세훈에 맞불 놓은 정원오
왼쪽부터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연합뉴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2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청년 주거지원 공약을 발표하면서 정 후보와 이재명 정부를 때리기에 나서자 "적반하장"이라며 반격했다.
정 후보는 이날 서대문문화체육회관에서 열린 서대문 당원 필승결의대회에서 "오 시장은 마치 본인이 도전자인 것처럼 하고, 본인의 실정을 다 덮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가) 며칠 전부터 계속 '청년들의 전월세 지옥이다. 부동산 지옥이다. 현 정부 때문에 그렇다'고 한다"며 "이게 맞는 말인가. 서울시장은 본인 아니었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본인이 시장을 하면서 주택 공급을 못 하고 전월세 대책을 관리하지 못했다", "본인의 약속도 지키지 않았다"라고 지적한 뒤 "왜 본인 탓을 현 정부 탓이란 건가. 반성하라"고 했다.
또한 자신의 '착착개발' 공약에 대해 오 시장 측이 '박원순 시즌 2'라고 비판한 데에 대해선 "오 후보는 박원순 전 시장하고 선거하는 것인가"라며 "오 후보는 과거를 붙잡고 박 전 시장의 그림자와 싸우라. 저는 미래로 나아가서 시민의 불편함과 싸우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일 잘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손발을 맞춰서 일해야 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나라를 망치고 있을 때 한마디라도 하려면 해야 했다"라며 "왜 지금 와서 일 잘하는 대통령과 맞짱을 뜨겠다, 보수를 재건하겠다고 말하는 것인가"라고 했다.
2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에서 열린 제26회 여성 마라톤 개막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정원오 후보 캠프 고민정 공동본부장은 오 시장을 향해 "청년 주거 문제를 챙기는 행보를 하고 싶었는지 모르겠지만, 재임 기간 실적은 그가 청년 주거 문제엔 관심이 없었음을 방증한다"며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매입임대주택 사업 공급 실적을 보면, 오 시장 취임 전인 2020년엔 6700가구였던 것이 오 시장 취임 이후인 2021년 4213가구, 2022년 850가구 등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청년 안심주택의 청약경쟁률이 147.4대1에 이르는 등 수요가 치솟고 있는데, 2025년 인허가는 0건이었다"라며 "일부 청년 안심주택 지역에서는 서울시의 관리·감독 부실로 보증금을 떼인 청년들도 속출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매입임대주택 사업 실적이 형편없이 떨어지는 것을 방치하고, 서울시의 관리·감독 부실로 청년들이 보증금을 떼이고 눈물을 흘리게 만든 오 후보는 청년 주거를 책임질 능력도, 자격도 없다"라고 말했다.
류선지 부산닷컴 기자 su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