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대상작, ‘오스카’ 직행한다…아시아 유일 특권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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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 부문 규정 개정
칸·베를린과 나란히 세계적 수준 입증

아카데미 시상식 오스카 OSCARS 로고. 부산일보DB 아카데미 시상식 오스카 OSCARS 로고. 부산일보DB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부산 어워드’ 대상 수상작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오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아시아 영화제 중에서는 유일한 혜택으로 부산국제영화제가 세계 최고 권위의 영화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아시아 최고의 위상을 재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 국내 영화계 등에 따르면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최근 국제장편영화 부문 출품 규정을 개정했다.

이번 개정의 핵심은 각 국가가 선정한 단 한 편의 대표작만 출품할 수 있었던 기존의 ‘한 나라 한 작품’ 원칙에 예외를 둔 것이다. 아카데미 측은 세계 주요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아 대상을 수상한 작품에 한해 국가별 출품작 외에 추가로 국제장편영화 부문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는 검증된 작품들의 참여 기회를 넓혀 시상식의 질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번 규정 변경의 수혜를 받는 영화제는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베를린·칸·베니스 영화제와 북미의 선댄스·토론토 영화제다. 아시아권에서는 BIFF가 유일하게 이 명단에 포함됐다. 이로써 향후 BIFF 부산 어워드에서 대상을 받는 작품은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 부문의 참여 자격을 얻게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결정은 BIFF의 국제적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지난 3월 국제영화제작자연맹(FIAPF)이 발표한 새로운 국제 영화제 인증 체계 ‘A-리스트’에 함께 이름을 올렸던 상하이국제영화제와 도쿄국제영화제는 이번 아카데미의 수혜 명단에서 제외됐다. 아카데미 측이 아시아 내 타 영화제보다 BIFF의 예술적 권위와 심사 신뢰도를 높게 평가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해 BIFF 사무국은 반가움을 표하면서도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BIFF 사무국 관계자는 “해당 소식을 접하고 관련 입장을 정리하는 중”이라며 “정확히 어떤 방식으로 규정이 적용되고 절차가 진행되는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카데미 시상식은 1929년 시작된 세계 최고 권위의 영화상으로 매년 3월 개최된다. 한국 영화와는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작품상과 감독상 등 4관왕을 달성하며 깊은 인연을 맺었으며, 올해 열린 제98회 시상식에서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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