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韓화물선 공격…韓, 작전 합류할 때 됐다" 압박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들의 탈출을 유도하는 이른바 '해방 프로젝트'를 개시한 첫 날 한국 선사가 운용하는 화물선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미국의 작전에 한국도 동참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은 '해방 프로젝트' 작전과 관련한 선박 이동 문제와 관련해 한국의 화물선 등 무관한 국가들을 향해 몇 차례 발포했다"고 말하면서 "한국도 이 작전에 합류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전날 오후 8시 40분께(한국 시간) 호르무즈 해협 내 한국 해운사 HMM의 선박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돼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공격이 원인이었다고 주장한 것이다. 해당 선박은 파나마 국적이지만 HMM이 운용하고 있는 선박으로 정박 중 기관실 좌현에서 화재가 있었으며, 외부 강판에 육안으로 일부 손상이 관찰되는 상태라고 전해졌다. 이와 관련한 이란 측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14일 미군이 주둔하는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중국, 영국, 프랑스 등 5개국에 호르무즈 해협으로 군함을 파견하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한 바 있다.
따라서 HMM이 운용하는 선박이 이란의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최종 확인될 경우, 해협에 발이 묶인 한국 선박 관련 대응과 미국의 작전 참여 요구를 둘러싼 우리 정부의 판단도 한층 복잡해질 전망이다.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