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도’의 화려한 귀환, 두 가지 색깔로 부산 찾는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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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창작극 각색작과 고선웅 연출 작품 연이어
변사가 이끄는 선율, 현대적 각색까지

음악창작극 홍도 공연 모습. 아르떼 예술단 제공 음악창작극 홍도 공연 모습. 아르떼 예술단 제공
음악창작극 홍도 공연 모습. 아르떼 예술단 제공 음악창작극 홍도 공연 모습. 아르떼 예술단 제공

광복 이전 한국 연극사상 최다 관객을 기록한 ‘홍도’가 두 가지 버전으로 부산을 찾는다. 음악창작극으로 변주를 시도한 ‘홍도’에 이어 각종 시상식을 휩쓸며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던 화류비련극 ‘홍도’가 연달아 무대에 오른다.

27일 아르떼 예술단에 따르면 오는 31일 오후 7시 부산 금정문화회관 금빛누리홀에서 음악창작극 ‘홍도’가 공연된다. 1936년 임선규 작가가 쓴 희곡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가 원작으로 당시 동양극장에서 상연된 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오빠의 학비를 벌기 위해 기생이 된 홍도의 희생과 비극을 그린 이 신파극은 광복 이전까지 14차례나 재공연될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 대중에게는 ‘홍도야 울지마라’ 또는 ‘홍도’라는 제목으로 더욱 친숙하다.

이번 공연은 원작을 음악극으로 재해석한 무대다. 극단 이루마의 대표이자 대한민국 연극제 대통령상 수상 경력이 있는 이정유가 연출을 맡았다. 극의 해설과 분위기 조성을 담당하는 변사에는 배우 박찬영이 낙점됐으며, 주인공 홍도 역은 배우 이경진이 맡는다.

음악극답게 구성도 탄탄하다. 소프라노 강성진·이유빈, 바리톤 이태영, 테너 이태흠 등이 무대에 오르며, 목포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전희범의 지휘 아래 아르떼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는다. 공연 중에는 ‘홍도야 울지마라’, ‘사의 찬미’, ‘목포의 눈물’ 등 시대를 풍미한 명곡들이 연주되어 작품의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 해당 공연은 놀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지난달 1일 서울 강북구 성신여대 미아운정그린캠퍼스 마루연습실에서 열린 연극 ‘홍도’ 기자간담회에서 출연진이 공연 일부를 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1일 서울 강북구 성신여대 미아운정그린캠퍼스 마루연습실에서 열린 연극 ‘홍도’ 기자간담회에서 출연진이 공연 일부를 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음악창작극의 뒤를 이어 고선웅 연출의 화류비련극 ‘홍도’가 다음 달 12일부터 13일까지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두 차례 공연된다. 원작을 현대적 감각으로 각색한 이 작품은 초연 이후 예술의전당 예술대상과 동아연극상을 수상했으며, 국내 연극 최초로 UAE 국립극장에 공식 초청되는 등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무대에서는 두 명의 홍도를 만날 수 있다. 12일 공연에는 드라마 ‘검은 태양’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배우 박하선이, 13일 공연에는 초연 당시 애절한 순정 연기를 펼쳤던 배우 예지원이 출연한다. 또한 중견 배우 정보석이 광호 부친 역할을 맡고, 홍의준·견민성 등 실력파 배우들이 합을 맞춘다.

공연 시간은 12일(금) 오후 7시 30분, 13일(토) 오후 3시이며 러닝타임은 100분이다. 만 7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티켓 가격은 R석 7만 원, S석 5만 원, A석 3만 원이다. 13일 기준으로 두 회차 모두 잔여 좌석 예매가 가능하다. 예매는 부산문화회관 누리집에서 할 수 있으며 자세한 문의는 전화(051-607-6000)로 하면 된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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