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만 1.5조 CJ올리브영… 이달 말 美 상륙
3분기 연속 ‘분기 매출’ 1.5조
이재현 회장 美 매장 방문 예정
현지 독자 물류망 본격 가동
CJ올리브영이 올해 1분기 매출 1조 5372억 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올리브영 매장의 모습. 연합뉴스
CJ올리브영이 올해 1분기 매출 1조 5372억 원을 기록한 가운데 이달 말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국내에서 검증된 온·오프라인 옴니채널 모델을 북미 현지 독자 인프라로 이식하는 구조다. 이번 시도는 향후 글로벌 사업의 실질적인 수익성을 판가름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의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5% 증가한 1조 537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1300억 원이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3분기(1조 5570억 원)와 4분기(1조 5804억 원)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1조 5000억 원대의 분기 매출을 유지하게 됐다.
이 같은 실적은 국내 온·오프라인 채널이 나란히 성장한 결과다. 오프라인 매출은 1조 28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수치다. 이 부분 매출은 외국인 매출 비중이 95%에 달하는 명동 타운점을 비롯해 최근 문을 연 전통시장 상권 광장마켓점 등 특화 매장들이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흡수한 영향을 받았다.
온라인 채널의 성장도 뚜렷하다. 1분기 온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5088억 원을 기록했다. 당일 배송 서비스인 ‘오늘드림’이 흥행하면서 전체 매출 중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33.1%까지 상승했다. 올리브영은 2분기부터 결제 포인트 제도인 ‘올리브 포인트’를 전면 개편해 국내 충성 고객의 고정 효과를 이어갈 계획이다.
국내에서 검증을 마친 온·오프라인 연계(O2O) 구조는 미국 시장에 단계적으로 도입된다. CJ올리브영은 오는 29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첫 번째 올리브영 미국 오프라인 매장을 연다. 이달 하순 글로벌 현장 경영을 위해 미국 출장길에 오르는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 매장을 직접 방문해 운영 현황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미국 진출은 해외 법인인 ‘CJ올리브영 USA’가 오프라인 매장과 현지 온라인몰(올리브영 US)을 운영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앞서 올리브영은 지난 3월 캘리포니아주 블루밍턴에 3600㎡(약 1100평) 규모의 물류 거점인 ‘미국 서부센터’를 세워 가동을 시작했다. 현재 위시컴퍼니의 ‘디어 클레어스’, 미미박스의 ‘카자’ 등이 입점을 확정했다. 약 400개 브랜드와 구체적인 입점 협의를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아마존이나 세포라 등 현지 대형 플랫폼 의존도가 높았던 K뷰티 브랜드들이 올리브영의 유통망을 활용해 소비자 접점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리브영은 패서디나 1호점을 시작으로 LA 웨스트필드 센추리시티 등 서부 주요 상권에 매장을 추가해 연내 총 4개 매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