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이사회 내 협력 사업 발굴 주도 나선 한국
외교부, 정책연구 용역 발주
2023년 ‘제13회 극지 사진 콘테스트’ 대상을 받은 북극해 바다얼음에 모여 있는 북극곰 가족. 부산일보DB
올 9월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가 급변하는 북극권 정세에 발맞춰 우리나라가 주도할 수 있는 새로운 협력 과제 발굴에 착수했다.
18일 외교부에 따르면, 최근 ‘북극이사회 내 우리나라 주도 협력 사안 발굴’을 위한 정책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이는 북극을 둘러싼 안보 및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전략적 환경이 격변함에 따라, 북극항로 개척을 추진 중인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서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번 연구용역은 북극권 이해당사국들과 신뢰를 구축하고, 북극 관련 국제 논의에서 한국의 외교적 영향력을 실질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 수립을 목표로 한다. 지난 2013년 북극이사회 옵서버 자격을 획득한 우리나라는 이사회 회의에 참석해 의견을 개진할 권한을 갖고 있다. 정부는 이번 연구를 통해 과거 협력 성과를 면밀히 검토하는 한편, 최근의 정세 변화를 반영한 정밀 관측 데이터 공유 등 ‘지속가능한 북극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실천적 과제를 도출할 계획이다.
북극항로의 부상과 러시아의 북극 진출 전략 외에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 트럼프 정부의 그린란드 병합 논란 등으로 북극은 평화·협력의 장에서 경쟁의 장으로 옮겨가고 있다. 앞서 지난해 1월 북극 프런티어의 ‘친환경 해운과 항만에 관한 고위급 대화’ 세션에서 마즈 크비스트 프레데릭센 북극경제이사회 사무국장은 “한국과 같은 파트너가 (북극)지역에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