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BTS 숙박난 돕자" 대동단결한 종교계·대학가
숙박업소 바가지 상술에 뿔난 아미
부산 불교계에서 템플스테이 내놓자
기독교와 천주교서도 숙소 제공키로
특급 호텔까지 객실 정상 가격 제공
부산시 "종교계와 민간에 깊은 감사"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에서 통산 두 번째로 대상에 해당하는 '올해의 아티스트'를 수상했다. 사진은 수상 후 기념 촬영하는 방탄소년단. 연합뉴스
내달 ‘BTS 월드투어 아리랑 IN 부산’ 공연을 앞두고 숙박업계의 바가지 상술이 도마 위에 오르자 부산 종교계와 대학까지 팔을 걷었다.
26일 부산시에 따르면 내달 12일과 13일 개최되는 BTS 공연을 앞두고 추진 중인 ‘공정숙박 챌린지’에 종교계와 지역사회의 동참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숙박업소의 과도한 바가지에 부산의 민관이 건전한 관광 문화 정착을 위해 자정에 나선 것이다.
범어사를 비롯해 지역 사찰이 글로벌 관광도시의 품격과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민관 협력 프로젝트에 동참하자, 천주교와 기독교까지 뜻을 보태기로 했다.
기독교계에서는 내달 11일부터 13일까지 수영로교회·부전교회(12객실 50명), 포도원교회(5객실 10명), 김해중앙교회·세계로교회·모리아교회(각각 2객실 4명), 거제교회(2객실 20명)가 숙박을 제공하겠다고 알려왔다.
천주교계에서도 내달 12일부터 14일까지 푸른나무 교육관을 개방해 4객실 60명을 수용할 방침이다.
템플스테이를 공공숙박시설로 내놓은 불교계를 시작으로 천주교와 기독교까지 공정숙박 챌린지에 참여한 것이다.
이 같은 챌린지 동참 움직임은 부산의 대학과 공공기관까지 확산되고 있다.
부산대(6실 12명, 1인당 47,000원/1박 기준)와 국립부경대(게스트하우스 2실 4명, 행복기숙사 6실 12명), 고신대(행복기숙사 10실 40명)가 내달 12일부터 14일까지 공연 관람을 위해 부산을 찾는 관광객에게 숙소로 제공한다.
이들 대학은 학내 게스트 하우스는 관광용이 아닌 교육용 공간이지만, 특별히 공연 기간 부산을 찾는 관광객에게 이를 개방하기로 했다.
경남 양산시의 철도인재연수원에서도 내달 11일부터 14일까지 19객실 80명의 관광객들에게 숙박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민간에서는 부산진구 조방해수탕이 공정숙박에 동참할 예정이다. 조방해수탕은 내달 11일(당일 20시~익일 07시)과 12일(당일 20시~익일 07시) 각각 90명을 대상으로 무료 개방을 준비 중이다.
특히,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과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부산송도비치 등 민간 호텔에서도 취소 객실이 발생하면 이를 게시된 정상 요금으로 판매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부산시는 ‘비짓부산(www.visitbusan.net)’을 통해 무료 숙소 예약을 받고 추첨을 통해 투숙객을 확정하고 있다.
앞서 진행한 범어사 숙소 예약도 26일 추첨을 통해 대상자를 확정했고 개별 안내를 진행하게 된다.
동참 의사를 밝힌 공정 숙박시설 추가분은 신청 일정이나 시설별 상세 정보를 추후 비짓부산을 통해 공지한다.
단, 해당 챌린지에 참여하는 호텔은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을 접수한다.
종교계와 민간 업체의 공정숙박 챌린지 동참에 부산시는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경덕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방탄소년단 공연과 부산을 찾은 관광객들을 따뜻하게 맞이하고자 소중한 공간을 아낌없이 내어주신 종교계와 대학, 공공기관과 민간시설에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불편신고센터에 신고된 업소들을 집중 점검하고 챌린지에 동참한 숙박시설의 편의와 안전 분야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BTS 공연 모습. 부산일보DB
권상국 기자 ks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