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발’ 5월 수출 877.5억 달러, 역대 최대…3개월 연속 800억 달러 상회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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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평균 수출 40억 달러 첫 돌파
1∼5월 누적 1019.1억 달러 흑자
반도체 수출 371.6억달러, 역대 최대
전체 수출액의 42% ‘반도체’가 견인

‘반도체 산업전’에서 기판 제조 공정을 살펴보는 관람객들. 연합뉴스 ‘반도체 산업전’에서 기판 제조 공정을 살펴보는 관람객들. 연합뉴스

지난 5월 우리나라 수출액이 최근 슈퍼사이클(초호황)에 진입한 반도체 시장에 힙입어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6년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작년 동월보다 53.2% 증가한 877억 5000만 달러로,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3개월 연속 800억 달러를 상회했다. 특히,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가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지난달 전체 수출액의 약 42.3%를 ‘나홀로’ 견인하는 저력을 보였다.

5월 수입액은 고유가 등 영향으로 작년 동월 대비 20.8% 늘어난 608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5월 무역수지는 269억 5000만 달러 흑자를 보이며 16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1∼5월 누적 수지는 1019억 1000만 달러로 기존 연간 무역수지 흑자 최대 기록인 2017년 952억 달러를 조기에 경신했다.

월간 수출은 지난해 6월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로 전환한 이후 12개월 연속 월 역대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작년 동월보다 60.7% 증가한 42억 8000만 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40억 달러를 넘어섰다.

지난달에는 20대 주력 수출품목 중 12개 품목 수출액이 증가했다. 지난달에도 한국 수출을 견인한 건 단연 반도체였다.

5월 반도체 수출액은 작년 동월보다 169.4% 급증한 371억 6000만 달러로, 올해 3월의 328억 달러를 크게 웃돌며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이로써 반도체는 3개월 연속 수출 300억 달러를 넘어섰고, 14개월 연속으로 해당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달 반도체가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역대 최고 수준인 42.3%까지 늘었다. 반도체 호황은 미국·중국 빅테크 기업의 설비투자가 증가해 메모리 수요와 가격 상승세가 지속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항 신선대부두, 감만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부두, 감만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다만, 반도체와 더불어 수출의 양대 축인 자동차 수출은 58억 3000만 달러로 작년 동월 대비 5.9% 감소했다. 조업일수 감소, 국내 화재로 인한 자동차 부품 일부 공급 애로, 중동 전쟁으로 인한 물류 차질, 미국의 관세 부과 등에 따른 현지생산 확대 영향으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5월에는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7개 지역 수출이 늘어난 가운데 대(對)중국 수출은 최대 품목인 반도체가 세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작년 동월보다 80.9% 증가한 189억 달러를 기록했다. 대미 수출 역시 반도체와 컴퓨터, 전기기기 등의 수출이 늘면서 59.1% 증가한 159억 7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다만, 반도체 초호황에 대한 기대와 함께 '반도체 쏠림'에 대한 우려도 커진다. 산업부는 수출 호조가 반도체에만 의존한 결과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강감찬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5월) 수출액이 반도체와 컴퓨터를 제외하면 9.5%, 반도체만 제외하면 16.4% 증가했다. 사실 5% 증가만 해도 높은 수치라고 하는데, 의미 있는 수치"라면서 “K뷰티, 식품류 등 소비재 수출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5월 컴퓨터 수출액은 작년 동월보다 290.7% 증가한 41억 8000만 달러, 무선통신기기는 12.6% 오른 14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선박(16.7%), 이차전지(31%), 비철금속(41.5%), 바이오헬스(5.2%), 농수산식품(4.7%) 등도 증가세를 보였으며, 화장품은 24.2% 증가한 11억 8000만 달러로 역대 5월 최대 수출액을 경신했다. 자동차(-5.9%), 자동차 부품(-2.5%) 등은 수출 실적이 주춤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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