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전기차, 2035년 글로벌 신차의 50% 차지·보유대수는 최대 5.1억대 전망”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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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2000만대 초과…전체 신차의 25%
“올해는 2300만대, 전체 신차 판매의 28%로 확대 전망”
“올해 유럽 신차 3대 중 1대가 전기차 전망”
“중국, 자국 전체 판매의 약 60% 수준까지 전기차 확대”

서울의 한 전기차 충전소에서 전기차량이 충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의 한 전기차 충전소에서 전기차량이 충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의 관세 부과 정책 등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해 오는 2035년엔 전세계 신차 판매량의 절반을 차지하고, 2035년에 전세계 전기차 보유대수가 5억 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동전쟁발 고유가 행진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 수요가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뚫고 올해부터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데 이어 제시된 전망치여서 주목된다.

2일 주오이시디대한민국대표부가 발간한 ‘OECD 정책브리핑’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발간한 ‘2026 글로벌 전기차 전망’ 보고서에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정책·가격 경쟁력, 에너지 안보 요인에 힘입어 성장세를 지속해 2035년 신차의 50%를 차지하고, 보유대수는 최대 5억 1000만 대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EA는 전세계 전기차(EV) 시장 최근 동향과 정책을 분석하는 연례 보고서인 ‘글로벌 전기차 전망(Global EV Outlook)’을 지난달 20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2025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2000만 대를 초과하며 전체 신차 판매의 약 25%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작년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65% 증가한 20만 대를 돌파하며, 판매 비중도 처음으로 11%를 기록했다.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2300만 대로 확대되며 전체 신차 판매량의 28%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유럽국가에서는 올해 신차 3대 중 1대가 전기차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은 자국 전체 판매량의 약 60% 수준까지 전기차 비중을 확대할 전망이다. 올해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기차 판매량도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는 모습. 연합뉴스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는 모습. 연합뉴스

IEA는 장기 전망과 관련, “중국이 가격 경쟁력과 공급망 우위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지속 확대할 전망”이라며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전기차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으며, 전기차 보급에 따른 석유 대체 규모는 2030년 하루 약 50만 배럴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에서 무역 의존도 및 공급망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중국은 배터리 공급망에서 압도적 우위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생산된 전기차의 약 25%가 국가간 거래였고 △2025년 유럽연합(EU)의 전기차 수입은 90만 대를 초과한 가운데 약 60%가 중국산으로 집계됐다. 중국은 전기차 내수경쟁 심화, 공급 과잉으로 해외시장 확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중국은 2025년 글로벌 전기차 생산의 약 75%, 배터리 셀 생산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전기차 산업은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 산업 전환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반도체 공급망 의존도 및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도 증가하고 있다. 보고서는 전력 시스템 측면에서 충전기술 발전과 전력망 관리가 중요 이슈로 부각되고, 특히 스마트충전 및 V2G(vehicle-to-grid, 차량-전력망 양방향 충전)는 전력망 안정화의 중요 수단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전기차로 인한 글로벌 전력 수요는 2035년까지 1500TWh(테라와트시) 초과할 전망인데, 이는 2025년 대비 약 6배 증가한 규모라고 밝혔다.

IEA는 “전기차 확대는 단순한 탄소중립 정책을 넘어 에너지 및 경제 안보 전략과 연계되는 핵심 정책 이슈로 부상했다”며 “한국도 미국 등 주요국 정책 변화와 중국의 저가 공세 등에 대응하면서 기술 혁신 및 공급망 경쟁력 확보 전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편 중동전쟁 및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지난 3년여간 침체된 세계 전기차 시장 수요가 올해부터 반등한다는 분석이 최근 나왔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지난 4월, 이같은 분석과 함께 “중동전쟁 이전인 지난 1월 예상한 올해 글로벌 전기차 침투율(신차 중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 27%였으나, 4월 29%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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