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후폭풍? 상용직 일자리 26년 만에 줄었다
20~30대 IT·전문직 감소 뚜렷
산업 기반 다른 부울경은 상승
고용 안정성이 높은 상용직 일자리가 지난달 26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특히 20·30대 상용일자리는 정보통신(IT)과 전문직을 중심으로 코로나 이후 가장 많이 줄었다.
하지만 수도권에서는 상용직이 크게 줄었는데,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상용직이 늘어났다. 정보통신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이 발달한 수도권과는 산업 기반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국가통계포털 마이크로데이터 분석 결과, 5월 우리나라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1674만 명으로 1년 전보다 7000명 감소했다. 상용근로자는 급여를 받는 근로자 중에서 정규직과 무기계약직 근로자를 말하며, 근무기간이 정해진 계약직도 포함된다. 일용직과 임시직 근로자는 상용근로자에서 제외된다.
상용근로자 감소는 외환위기 영향권이던 1999년 12월(-5만 6000명) 이후 처음이다. 상용근로자 수는 2000년 1월 5만 명 증가로 전환한 뒤 316개월 연속 전년 같은 달보다 늘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상용근로자가 3만 9000명, 경기도는 4만 5000명, 인천은 2000명이 각각 감소했다. 반면 부산은 5월에 상용직이 1만 5000명, 경남은 3만 7000명, 울산은 1000명 각각 늘어났다.
전체 상용직 감소는 20대의 경우, 정보통신업에서 5만 7000명 줄었고 30대는 전문·과학·기술 서비스(-7만 6000명)에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전문·과학·기술 서비스는 연구개발업, 건축 엔지니어링을 비롯해 변호사·회계사 등 전문 법무·회계 서비스 등 전문직 분야로, 인공지능(AI) 일자리 대체 영향이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정보통신업과 전문직은 수도권에 고용인원이 많지만 부·울·경은 제조업과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자영업이 산업의 중심 분야”라며 “경남은 5월 제조업에서 취업자가 1만 7000명 늘었는데 이같은 추세가 상용직 증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