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대 총장 불신임 투표 과반 찬성…· 가결·부결은 공방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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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자 찬성 67%·전체 60%
교수회 “민주적 정당성 상실”
대학 “3분의 2 못 넘어 부결”

국립창원대학교 박민원(가운데) 총장이 지난 18일 대학본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최환석 기자 국립창원대학교 박민원(가운데) 총장이 지난 18일 대학본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최환석 기자

국립창원대학교 교수회가 주도한 박민원 총장 불신임 찬반 투표에서 전체 교수의 60%가 찬성표를 던졌다. 다만 불신임안 가·부결을 놓고는 대학 측과 교수회 측이 해석을 달리하면서 논란이 지속하는 모양새다.

23일 창원대 교수회 등에 따르면 교수회는 지난 22일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온라인 비밀투표 방식으로 총장 불신임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박 총장을 제외한 전임교수 총 385명 가운데 341명이 참여해 231명이 찬성, 110명은 반대 의견을 냈다.

투표율은 88.57%, 투표 참여자 기준 찬성률은 67.74%로 나왔다. 교수회는 이를 근거로 박 총장이 대학 구성원들로부터 부여받은 민주적 정당성을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교수회는 입장문을 통해 “총장의 비민주적이고 독선적인 대학 운영 방식과 과학기술원 전환 추진 등으로 대학 구성원들의 우려가 커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장이 사태의 원인을 인정하지 않은 채 소통 부족 문제로만 치부하고 있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교수들의 목소리를 이해하고 공감하려는 노력”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대학 측은 총장 불신임안이 가결됐다고 보긴 어렵다는 취지로 교수회의 주장을 반박했다.

투표 참여자만 집계한 수치가 아닌 전체 교수를 기준으로 할 때 찬성률이 60%에 그친다는 점을 역설했다.

통상적으로 중대한 의사결정의 경우 구성원 3분의 2 이상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학 측은 투표 결과 발표 직후 보도자료를 내고 “전체 교수의 60%만 찬성해 불신임은 부결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풀이했다.

이어 “대학 구성원들은 갈등과 대립을 넘어 대학의 미래 발전 전략과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요구하고 있다”며 “대학은 안정적인 운영과 미래 발전을 위해 구성원들과의 소통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투표는 지난 17일 열린 전체교수회 임시회에서 총장 불신임 투표 실시 안건이 가결되면서 추진됐으며, 당시 임시회에서는 참석 교수 153명 중 133명이 불신임 투표 실시에 찬성했다.

교수회는 박 총장 취임 2년여 동안 과학기술원 전환 추진, 명예교수 및 사회대 학장 임명 거부, 신임 교수 배정 편중, 대학평의원회 의결 무시 등 불신임 사유로 거론했다.

박 총장 불신임안은 가결이 되더라도 법적으로 구속력은 없다. 국립대 총장은 교육부 장관 제청과 대통령의 임명으로 임용되기에 최종 임면권은 정부가 쥐고 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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