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한국선박 4척 추가 탈출... 종전 MOU 이후 현지 선박들 통행 신청 완료
목적지 1척은 한국, 3척은 제3국
나머지 선박들도 통항 신청
해수부 “안전 통항 지원”
지난달 12일(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 인근 아라비아해에서 선박 한 척이 해협 통과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부산일보DB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 있던 한국 선박 4척이 추가로 탈출에 성공했다. 나머지 선박 18척도 통행 신청을 완료한 상태로, 추후 탈출 선박이 추가로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4일 해양수산부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기 중이던 한국 선사 운용선박 4척이 해협을 통과해 정상 항해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이들 선박에는 한국인 선원 26명이 탑승해 있다. 이중 한 척은 목적지가 한국이며, 나머지는 제3국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해협에 남은 선박은 18척으로, 여기에 남은 한국인 선원은 108명이다. 이들 선박은 이란 페르시아만해협청(PGSA)에 통항 승인을 신청한 후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월 말 해협 봉쇄 당시 26척이 머물렀으며 종전 합의 직전에 유조선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각각 한 척씩 먼저 빠져나왔다. 이후 지난 17일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에 합의한 이후인 22일 우리 선사 운용 선박 2척이 추가로 해협을 탈출한 바 있다.
수리 중인 HMM의 나무호를 제외한 나머지 선박들도 모두 통항 승인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사들에 따르면 선사들은 이란 페르시아만해협청(PGSA)에 통항 승인을 신청한 후 통보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페르시아만해협청(PGSA)은 이란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체계적으로 통제하고 관리하기 위해 신설한 기관이다. PGSA는 지난 19일 전용 플랫폼을 가동하며 온라인 통항 신청 접수를 전격 개시했다. 승인을 받은 선사들은 이란이 정해준 항로로 운항해야 하는 등 이란 당국의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해수부 측이 남은 선박들의 무사 통행을 위해 외교부, 유관국들과 함께 협의를 지속해 나가고 있다고 밝히면서, 남은 선박들의 빠른 탈출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지난달 피격을 받은 HMM의 나무호는 두바이에서 수리 중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현재 수리 중인 선박 1척을 제외하고, 남은 선박들은 유관국 협의와 선사 자체 계획에 따라 본격적으로 통항을 준비 중이다”고 전했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