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잠수함용 수소연료전지 국산화 시동…113억 3000만 원 투입
기후에너지환경부 공모 선정…HD한국조선해양 등 6곳 참여
질소·산소 혼합가스 기반 통합 기술 개발로 외산 부품 대체
2029년까지 45개월간 연구…해양 특화 연료전지 생태계 조성
울산시청 전경. 부산일보DB
울산시가 잠수함용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국산화와 기술 고도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울산시는 기후에너지환경부 주관 ‘2026년 에너지기술개발사업’ 신규 연구개발 과제 공모에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선정된 과제는 ‘상용 연료전지 스택을 활용한 질소순환형 혼합가스 기반 20kW급 잠수함용 연료전지 체계 개발사업’이다. 이를 위해 울산시는 HD한국조선해양, 울산테크노파크 등 6개 기업·기관과 국가연구개발사업 협약을 하고 연구개발에 들어갔다.
현재 잠수함에 주로 쓰이는 순산소형 공기불요추진체계는 외부 공기 공급 없이 추진 동력을 내며, 저소음과 장시간 잠항이 가능해 세계 방산 시장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사업을 주관하는 케이-퓨얼셀(K-FUEL CELL) 컨소시엄은 이 기술을 고도화해 실제 공기와 비슷한 질소·산소 혼합가스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가스 공급·순환·제어 통합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잠수함의 경사와 진동 조건에서도 문제없이 작동하는 연료전지 시스템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기술 개발을 마치면 기존 시스템이 가진 고위험·고비용 구조를 개선하고, 외국산 부품을 대체해 유지·보수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은 올해부터 2029년까지 45개월 동안 진행한다. 총사업비는 113억 3000만 원 규모로 정부가 74억 원, 울산시가 3억 원을 지원하며 민간이 36억 3000만 원을 부담한다.
공동 연구개발 기관으로는 케이-퓨얼셀, 울산시, 울산테크노파크, 숭실대학교 산학협력단, 홍스웍스가 참여한다. 최종 결과물을 활용할 수요 기업인 HD한국조선해양도 공동 연구에 합류해 상용화와 실증 완성도를 높인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미 구축한 수소연료전지 실증화센터와 수소 모빌리티 기술에 HD한국조선해양의 잠수함 건조 기술을 더해 세계 최고 수준의 해양 특화 연료전지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