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심만 보고 제 길을 갈 것”… 정청래 당대표 사퇴, 연임 도전 전망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정청래 “며칠간 불면의 밤 지새워”
당 대표 사퇴하며 연임 도전 시사
“이재명 성공 위해 최선 다하겠다”
정청래·김민석·송영길 3파전 예고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전격 사퇴를 발표했다. 8·17 전당대회에서 대표직 연임에 도전하기 위한 결단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며칠간 불면의 밤을 지새우며 저 자신을 돌아보고 정치 인생을 살펴봤다”며 “저는 오늘 당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6.3 지방선거는 단결하면 승리하고, 분열하면 패배한다는 교훈을 남겼다”며 “총선 승리, 정권 재창출을 위한 통합과 연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연임 도전에 나서는 정 대표는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친명(친 이재명)계가 지지하는 김민석 국무총리 등이 당권 도전을 예고한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과 2006년에 만나 20년 동안 속 깊은 대화를 가장 많이 한 정치인이 정청래”라며 “이러쿵저러쿵 누가 뭐래도 이 대통령을 끝까지 지킬 사람은 저 정청래”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과 저는 정치적 운명 공동체”라며 “이 대통령이 성공해야 저도 성공한다”고 강조했다.

연임 도전을 위한 자신의 지지 기반인 당원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전국에서 만난 많은 분들이 1인 1표제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하고, 제 손을 잡고 검찰 개혁 꼭 해달라고 말씀하신다”며 “국민과 당원들의 절절한 바람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정 대표는 “오늘 당대표직을 내려놓지만,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제가 서 있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 길이 비록 험난한 고난의 가시밭길일지라도 오직 민심, 오직 당심만 보고 저의 길을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당원, 지지자 여러분들께서는 각자의 위치에서 진정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한 길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대표가 이날 사퇴하면서 한병도 원내대표는 전당대회까지 대표 직무를 대행하게 된다. 정 대표는 지난해 조기 대선 이후 8월에 열린 당 대표 보궐선거에서 선출된 후 약 11개월 동안 임기를 수행했다.

이번 전당대회는 정 대표와 김민석 총리, 송영길 전 대표까지 3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당대표 선거는 친청(친 정청래)계와 친명계 대결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김 총리와 송 전 대표는 향후 단일화 등으로 연대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새 민주당 대표 임기는 2년으로 2028년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하게 된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당신을 위한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