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올 뉴 라브4’ 시승기] 가속페달 조작 시 전기차처럼 반응 ‘즉각적’
고속 주행 때도 정숙성 뛰어나
시리즈 최초 DC 급속충전 지원
‘올 뉴 라브4’ PHEV의 주행 모습. 토요타코리아 제공
토요타자동차의 준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라브4’가 완전변경을 거친 6세대 모델로 국내 시장에 출시됐다. 1994년 첫 출시 이후 글로벌 누적 판매량 1500만 대를 돌파한 대표 모델이지만, 수입차 시장의 프리미엄 선호 현상 등으로 인해 국내 누적 판매량은 3만 2000여 대 수준에 머물러 왔다. 토요타코리아는 이번 6세대 ‘올 뉴 라브4’를 통해 반전을 노린다.
신형 라브4는 가솔린 모델 없이 하이브리드(HEV) 2개 트림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2개 트림 등 총 4개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주행 성능을 강조한 ‘PHEV GR 스포츠’ 트림이 새롭게 추가된 게 특징이다. 지난달 18일 인천 영종도 일대 약 130km 구간에서 올 뉴 라브4 HEV 리미티드, PHEV XSE, PHEV GR 스포츠 사양을 시승했다.
주행 체감 변화가 가장 뚜렷한 쪽은 PHEV 라인업이다. PHEV XSE 모델은 가속페달 조작 시 전기차와 유사한 즉각적이고 민첩한 반응을 보였다. 22.68㎾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시스템 총출력 329마력을 발휘한 덕분이다. 시속 100km 이상의 고속 주행에서도 엔진 소음과 진동이 억제돼 높은 정숙성을 유지했다. 창문을 이중유리로 마감해 풍절음 차단 효과도 좋다. 시리즈 최초로 DC 급속충전을 지원해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약 35분 만에 충전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모터스포츠 브랜드를 앞세운 PHEV GR 스포츠에서는 색다른 주행 질감을 느낄 수 있었다. 전용 서스펜션과 스티어링 휠(운전대) 튜닝이 적용돼 굽이진 코너 구간에서 SUV 특유의 쏠림 현상을 억제하며 안정감을 확보했다. 주행 모드를 스포츠로 전환하면 XSE 트림보다 한층 묵직한 엔진음을 구현해 운전의 재미를 더했다. 다만 국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통풍시트와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파노라마 선루프가 제외돼 아쉬움을 남겼다.
HEV 리미티드 트림은 연비 효율성과 기본에 충실했다. 이전 모델보다 일상 주행 시 도로 요철 충격 흡수 정도가 개선된 점도 장점이다. 시속 70~80km 수준의 일상 영역과 가속 시 실내로 유입되는 엔진 소음이 다소 크게 부각되는 건 아쉬운 점이었다.
이번 올 뉴 라브4는 안전과 소프트웨어 기능은 한국 시장에 맞춰 강화됐다. 스티어링 휠 상단에 위치한 센서가 운전자의 눈동자를 감지해 전방 주시 여부를 빠르게 경고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로 중앙 유지 능력은 무난한 성능을 보였다.
올 뉴 라브4의 국내 판매 가격은 하이브리드 △HEV XLE 4927만 원 △HEV 리미티드 5746만 원 △PHEV XSE 6160만 원 △PHEV GR 스포츠 6180만 원 등이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