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시설 무역항 불법촬영 드론 “꼼짝 마”… 해수부 ‘안티 시스템’ 가동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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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인천·울산항 이달 시작…내년 여수·광양·평택·당진항 확대
2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불법 드론 침입 가정한 시연회

부산항 안티드론 시스템 구축에 따른 시연회 행사가 2일 부산 동구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열렸다. 관계자들이 포획드론을 이용해 폭발물을 매단 미허가 불법 드론을 포획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부산항 안티드론 시스템 구축에 따른 시연회 행사가 2일 부산 동구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열렸다. 관계자들이 포획드론을 이용해 폭발물을 매단 미허가 불법 드론을 포획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부산항 안티드론 시스템 구축에 따른 시연회 행사가 2일 부산 동구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열렸다. 부산항보안공사 등 관계자들이 재머와 포획드론을 이용해 포획한 불법 드론의 폭발물을 제거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부산항 안티드론 시스템 구축에 따른 시연회 행사가 2일 부산 동구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열렸다. 부산항보안공사 등 관계자들이 재머와 포획드론을 이용해 포획한 불법 드론의 폭발물을 제거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국가중요시설인 무역항에 대한 불법 드론의 무단 촬영과 침입 등을 차단하는 ‘무역항 안티 드론 시스템’이 본격 가동된다.

해양수산부는 이달부터 불법 드론의 위협으로부터 무역항을 보호하는 안티 드론 시스템을 가동한다고 2일 밝혔다.

안티 드론 시스템은 이달 부산항, 인천항, 울산항을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여수·광양항과 평택·당진항 등 전국 무역항에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불법 드론의 위치를 파악하는 드론 탐지 레이더와 RF 스캐너, 드론을 시각적으로 식별해 영상으로 표출하는 전자광학·적외선(EO/IR) 카메라, 전파를 차단하는 재머, 불법 드론을 포획하는 ‘포획 드론’ 등의 장비로 구성된다.

해수부는 이날 오후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불법 드론 침입 상황을 가정한 시연회도 진행했다.

불법 드론이 재머의 통신 차단으로 공중에서 멈추자 포획 드론이 출동해 그물을 쏴 무력화한 뒤 안전한 곳으로 불법 드론을 이송했다. 이어 폭발물 처리반이 출동해 폭발물을 식별하고 해체하는 과정까지 시연됐다.

무역항 안티 드론 시스템 구축 사업은 2023년 제16차 국가테러대책위원회 의결로 시작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드론의 위력이 확인된 것이 계기가 됐다. 해수부와 항만공사가 비용을 분담해 사업을 추진해왔다.

드론의 상용화로 군사기지 등 중요 시설에 대한 불법 촬영 등이 잇따르면서 무역항에서도 불법 드론을 효율적으로 차단하는 시스템이 필요한 상황이다.

부산항의 경우, 올 들어 5월까지 55건의 드론 불법 침입 사례가 발생했다. 대부분 일반 시민이 항만시설에 드론을 날려 보내는 행위가 불법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경우라는 게 해수부의 설명이다. 해수부는 무역항 안티 드론 시스템의 기술 수준도 계속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혜정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군, 경찰, 정보기관과 유기적인 공조 체계를 구축하고 운영 매뉴얼도 함께 수립해 현장 대응력과 제도적 기반을 갖춰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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