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도부 겨냥한 이언주 “정치 보복인가”… ‘상임위원장 나눠 먹기’ 비판
이 의원, SNS로 원내 지도부 비판
“기준 없는 상임위원장 선출” 주장
자신을 ‘뉴이재명 대표주자’라 강조
상임위원장 배제에 ‘정치 보복’ 언급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열린 6월 임시국회 3차 본회의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이언주 의원이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의원이 제22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장직에서 자신이 배제되자 원내 지도부 겨냥에 나섰다. 3선 의원이자 경제·산업 분야에 전문성을 키운 자신을 배제한 채 원내 지도부가 ‘상임위원장 나눠 먹기’를 끝냈다며 ‘정치 보복’이냐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3일 SNS에 글을 올려 “원내 지도부는 (상임위원장 문제를) 상의하겠다고 했지만, 제대로 된 상의는 없었다”며 “두 번째, 세 번째 하는 이들도 있길래 합리적 이유, 전문성 등 기준이 뭐냐고 물어도 답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 보복인가”라고 언급하며 “위원장을 한 번도 안 한 나를 쏙 빼고 상임위원장 나눠 먹기를 끝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 의원은 “나야 위원장 안 해도 그만이지만, 최소한 공당으로서 공적 책임감은 갖고 합리적 절차를 거쳐 나눠야 한다”며 “국민 전체를 위해 일하는 자리 아닌가”라고 밝혔다.
상임위원장 중요성을 강조하며 그간의 선출 기준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국민 혈세로 운영되고, 출장비 등 고액의 국고가 쓰이고, 각종 권한이 주어지는 상임위원장은 인사청문회가 없을 뿐 장관급”이라며 “(상임위원장은) 3선 이상, 한 번씩, 전문성을 고려하고, 여성 배려 순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투자 전문 변호사이자 산업계 출신으로 대선 때 후보 직속 경제성장위원장으로 경제성장전략보고서를 만들었고, 당 AI강국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계속 맡아왔다”며 “그래서 경제산업분야 위원장인 산중위원장과 과방위원장을 지원했고, 적어도 그중 하나는 되는 걸로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다시 탈당하라는 조롱을 받았다며 “또다시 탈당 같은 건 안 한다”며 “쫓아내려면 쫓아내라, 내 발로는 안 나간다”고 강조했다. 2017년 민주당을 떠난 이 의원은 2024년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복당했다.
그는 “돌아올 땐 이 당을 반드시 바꾸겠다고 각오하고 돌아왔다”며 “남을 조롱하고 낄낄대며 왕따시키며 좋아하는 일진 분위기, 허위 사실이나 유포하며 상대를 악마화시키며 네거티브로 경쟁하는 비생산적이고 저열한 정치판을 끝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뉴이재명 대표주자’라고 강조하며 민주당에 자신을 지지하는 당원이 많이 늘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나랑 뜻을 같이하는 2030 지지자들한테서 위로 문자도 많이 받았다”며 “그래도 내가 민주당에서 중도 보수를 대변하는 뉴이재명 대표주자 아닌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국 사태 당시 삭발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내로남불과 위선의 상징인 조국의 강을 건너자고 했다”며 “그래도 지금은 내 말이 맞았다며 함께 한다는 깨어있는 당원들도 많다는 데 큰 위안과 희망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